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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변인이 '보디가드'로…윤미향 "당에서 사퇴 권유 없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0.05.29 15:48 수정 2020.05.29 16:16

'사퇴여론 70%' 질문에 "검찰 조사 성실히 받겠다"

의원직 유지 의사…송갑석·허윤정 당대변인 함께

민주당 "검찰 수사 결과 지켜보고 입장 밝히겠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기간에 불거진 부정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가운데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질문을 정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기간에 불거진 부정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가운데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질문을 정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후원금 유용 의혹과 안성쉼터 고가매입 의혹 등이 제기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민주당의 사퇴 권유는 없었다"고 밝혔다. 향후 자신에 거취에 대해서는 "책임 있게 일하겠다"고 말해 의원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저에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일을 믿고 맡겨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상처와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제 의정활동에 엉킨 실타래를 풀어가는 노력과 함께, 할머니들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지난 30여 년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 이후 두문불출한 것에 대해서 "저를 변호하고 싶어서 인터뷰 진행했었고 기억에 의존하다 보니 또다른 오류와 의혹을 낳게 되는 모습을 봤다"면서 "제 역사를 과거를 돌아본다는 것은 깊은 반성의 시간이기도 했고,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한 윤 당선인은 기자들과의 백브리핑에서 '사퇴 여론이 70%에 달한다'는 지적에 "직을 핑계로 검찰 수사를 피할 생각이 없다"며 "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사실상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친 것이다. 민주당에서 사퇴 권유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실제 이날 회견에는 송갑석·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이 배석해 기자회견 진행을 도왔다. 회견 이후 백브리핑이 길어지자, 송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처음 국회를 찾은 상황인데 땀도 많이 흘리고 있고 계속 질문을 받기가 힘들다"며 제지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이 21대 국회 개원일을 하루 앞둔 시점, 기자회견 장소를 국회 소통관으로 결정한 배경을 놓고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윤 당선인의 기자회견 이후에도 민주당의 엄호 태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회견 직후 30분 만에 논평을 내고 "윤 당선인이 정의기억연대 활동에 관한 문제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직접 소명했다"며 "윤 당선인은 검찰조사를 앞두고 있어 세세한 내용을 모두 밝힐 수는 없지만, 오늘 다 소명되지 않은 내용은 국민께서 충분하다고 판단하실 때까지 한 점 의혹 없이 밝혀나갈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도 신속한 수사를 통해 논란을 조속히 종식시키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민주당은 윤 당선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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