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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사흘만에 검찰 재소환...경영 올스톱 불안감(종합)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0.05.29 10:22 수정 2020.05.29 10:37

검, 26일에 이어 29일도 소환...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

재계도 노심초사…"코로나 위기 극복 전력해도 모자랄판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오후 2박 3일간의 중국 출장을 마무리하고 김포공항 비즈니스센터 입국장에 들어서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오후 2박 3일간의 중국 출장을 마무리하고 김포공항 비즈니스센터 입국장에 들어서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9일 검찰에 재출석해 소환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26일 검찰에 소환돼 17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던 것에 이은 두 번째로 잇따른 소환 조사로 기업인의 경영 행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 날 오전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에 출석했다.


검찰은 지난 2015년 이뤄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싸고 이뤄진 각종 불법 의혹과 이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보유 지분이 많은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이고 삼성물산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합병비율을 이 부회장에게 보다 유리하게 산정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에 이 부회장을 상대로 합병과 관련해 그룹 미래전략실 등과 주고받은 지시·보고 내용 등을 캐묻고 있다.


삼성측은 합병비율이 관련 법에 의거해 당시 양사의 주가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 부회장도 지난 26일 첫 조사에서 이 부회장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흘만에 이 부회장에 대한 두 차례 소환 조사가 이뤄지면서 글로벌 경영 행보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2월 집행유예 석방 이후 2년여간 국내외를 누비는 현장 경영 행보로 그룹을 이끌어 왔다.


가장 최근에도 중국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해 글로벌 현지 상황을 살펴봤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간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반도체 생산기지인 중국 산시성 시안 사업장을 방문했고 현지 지방정부 관계자와 만나 향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펼쳐왔다는 점에서 총수에 대한 잇따른 소환 조사 등으로 리스크가 커지면서 삼성의 경영이 다시 차질을 빚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삼성이라는 기업 입장에서도 재판과 수사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구현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특히 연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제 위기 극복에 총력을 모아야 하는 상황에서 국가 경제 측면에서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어서의 경쟁 심화 속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의 경영환경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며 "위기 극복에 모든 힘을 쏟지 않으면 생존을 위협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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