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혈액 부족 소식에 소매 걷었다…헌혈 행사 동참
입력 2020.05.28 16:54
수정 2020.05.28 17:11
“임직원들과 함께 힘 모으기 위해 참여”
코로나19 사태에 임직원 소통·격려 행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혈액 수급난 극복을 위해 SK 정보통신기술(ICT)패밀리사 대규모 헌혈 행사에 동참했다.
최 회장은 28일 행사가 진행 중인 서울 중구 소재 SK텔레콤 본사 T타워를 깜짝 방문해 헌혈에 직접 동참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해 참여 중인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헌혈 릴레이에 의미를 더했다.
최 회장은 “급박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위급 환자에게 혈액은 그 어떤 것보다 가장 강력한 안전망”이라면서 “우리 모두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주는 ‘혈액 안전망’의 씨줄과 날줄을 짜는 데 임직원들과 함께 힘을 모으기 위해 헌혈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장기화될수록 혈액 부족과 같이 과거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계속 일어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우리가 간과하거나 놓치고 있는 소외된 조직이나 개인이 있는지 등도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내외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최 회장은 직접 임직원들과 소통하며 힘을 실어주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7일 올림픽 연기, 리그 중단, 무관중 경기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 스포츠단 선수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최 회장은 SK슈가글라이더즈(핸드볼) 김온아, SK호크스(핸드볼) 김동철, 제주유나이티드(축구) 정조국, SK나이츠(농구) 김선형, SK텔레콤 장애인사이클팀 류민호 감독, SK와이번스(야구) 하재훈 등 6명과 화상으로 만났다.
최 회장은 “스포츠단 선수들 모두 처음 경험해보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과거와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다가간다면 오히려 팬들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스포츠야말로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각본없는 드라마”라면서 “그룹도 적극 지원할테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7일에는 경기 성남시 판교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근무 중인 백신 개발담당 구성원들과 화상으로 만나 “코로나19가 확산될수록 백신 개발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커질 수 밖에 없다”며 “개발에 대한 관심이 압박감으로 다가와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백신 개발을 위해서 때로는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도 출장을 간다고 들었다”며 “백신 개발의 전제 조건은 SK바이오사이언스 모든 구성원의 건강과 안전인 만큼 개인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