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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혹시나”…현대카드 리뉴얼에 애플페이 도입설, 왜?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입력 2020.05.27 06:00 수정 2020.05.26 23:04

“제로카드 단종, 애플페이 도입 전초전?”…수요자 염원 속 6년째 ‘희망회로’

현대카드 "'제로카드' 리뉴얼해 곧 출시 예정…애플페이와는 무관" 선 그어

애플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의 한국 진출이 수년 째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단독으로 도입할 것이라는 설이 확산되고 있다. 현대카드 측은 애플카드 출시 및 애플페이 도입 가시화에 대해서는 일단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현실화 여부에 또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일리안 애플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의 한국 진출이 수년 째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단독으로 도입할 것이라는 설이 확산되고 있다. 현대카드 측은 애플카드 출시 및 애플페이 도입 가시화에 대해서는 일단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현실화 여부에 또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일리안

애플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의 한국 진출이 수년 째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단독으로 도입할 것이라는 설이 확산되고 있다. 현대카드 측은 애플카드 출시 및 애플페이 도입 가시화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현실화 여부에 또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로카드 단종, 애플페이 도입 전초전?"…수요자 염원 속 6년째 '희망회로'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각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도입설은 자사 스테디셀러인 현대카드 ZERO(제로) 단종 소식을 기점으로 촉발됐다. 현대카드가 오는 28일 오전 9시 부로 제로카드 4종(할인형/포인트형/모바일 할인형/모바일 포인트형) 발급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이후 현대카드가 제로카드를 없애는 대신 애플카드를 출시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쏟아졌다. 애플카드는 지난해 애플이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기반으로 내놓은 모바일 단독 카드로, 카드 이용 시 결제금액의 1% 가량을 캐시백으로 제공한다. 현대 제로카드 또한 전월실적과 관계없이 결제액의 0.7~1.5% 가량을 할인받거나 적립받을 수 있는 유사한 성격의 상품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한층 확산됐다.


이같은 관측이 더욱 힘을 받은 것은 현대카드가 최근 수년 간 국내외 대형사들과 협업을 통해 고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와 손잡고 출시한 ‘스마일카드’ 외에도 글로벌 창고형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와의 단독 제휴, 최근에는 항공사 첫 PLCC카드인 대한항공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애플페이와 전용카드 단독 도입을 통해 애플 생태계 이용자들의 주거래카드로 자리를 잡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국내에는 아직 도입 전이지만 지난 2014년 첫 선을 보인 애플페이는 글로벌결제시장의 강자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국내 카드업계도 수년 전부터 서비스 도입을 논의해 왔으나 서비스 이용에 따른 수수료와 결제단말기 투자주체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신한카드가 애플 스마트폰에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터치결제플러스’ 서비스를 출시했으나 별도 단말기가 필요해 애플페이를 대체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국내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애플페이 국내 도입설 역시 매년 반복되는 양상을 띄고 있지만 수 년째 애플페이와 관련한 가시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이용자들 역시 “이번에는 애플페이가 도입됐으면 좋겠다는 행복회로를 돌려본다”며 반신반의 속 기대감을 피력하고 있다.


현대카드 "'제로카드' 리뉴얼해 곧 출시 예정…애플페이와는 무관" 선 그어


한편 당사자인 현대카드 측은 애플페이를 둘러싼 각종 연관설에 당혹스러운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현대카드의 한 관계자는 “제로카드와 애플카드 사이에는 어떠한 연관성도 없다”면서 “(애플페이 도입 진척상황 역시)특이할만한 내용이 없다”고 반박했다.


해당 관계자는 제로카드 리뉴얼 배경과 관련해 “제로카드는 9년 동안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는 상품이라 굳이 없앨 이유가 없다"며 “카드 상품도 시간이 지나면서 리뉴얼을 통해 고객에게 어필을 하고 트렌드 변화에 따라 실익이 있는 새로운 버전을 선보인다는 차원으로, 조만간 제로카드 두번째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간의 관심사인 애플페이 도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겠지만 여기에 (현카가) 앞장서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NFC 단말기 설치 등 인프라 구축 이슈가 여전히 남아있는 데다 국내에서는 삼성페이 등이 자리를 잡고 있는 상태"라며 "(애플페이의)국내 시장 도입에 따른 실익을 따져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드업계 내부에서는 만약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될 경우 특정 카드사를 통해 시작되더라도 향후에는 카드사 전체가 참여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서 '페이'는 본질이 아닌 방법론적인 개념"이라며 "현재는 어느 카드사가 먼저 도입을 하느냐보다 해당 페이가 국내 시장에 어떻게 안착해 확대될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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