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소비 진작 현실화"…재난지원금 효과 강조
입력 2020.05.26 10:58
수정 2020.05.26 10:58
"국민께 위로·응원돼 기뻐…상권에도 실질적 도움"
소비·기부 독려…"힘겨운 사람들의 마음 덥혀줘"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급반등한 것으로 나타나자 국민에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사상 최초로 정부가 국민에게 지원한 재난지원금이 국민들께 큰 위로와 응원이 되고 있어 매우 기쁘다"며 "골목상권과 소상공인들에게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이 소비로 이어져 소상공인 대출감소폭이 둔화됐고, 카드매출은 작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재난지원금의 목적 중 하나였던 소비 진작의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국민들께서 어려운 국민 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 재난지원금을 적극적으로 소비해주신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난지원금이 모처럼 소고기 국거리를 사는데 쓰였고, 벼르다가 아내에게 안경을 사줬다는 보도도 봤다. 특히 한우와 삼겹살 매출이 급증했다고 한다"며 "경제 위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맸던 국민들의 마음이 와닿아서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다. 재난지원금이 힘겨운 사람들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주고 있는 것 같아서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 기부자들에도 감사를 표하며 "국민이 마련해주신 소중한 기부금은 고용보험기금으로 환입돼 어려운 국민들의 고용안정과 실업급여 등 일자리가 절실한 분들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쓰일 것"이라고 했다.
재난지원금을 아파트 경비원과 미화원에 익명으로 기부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언급하며 "아름다운 기부다.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는 따뜻한 마음이야말로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는 밑거름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결국은 일자리인데, 지금과 같은 비상상황에서는 정부의 재정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며 "국민 여러분의 기부가 일자리를 지키거나 일자리를 잃은 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소비든 기부든 그 뜻이 하나로 모아져 함께 어려운 시기를 걷는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