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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추도식 참석한 한명숙, 뇌물수수 유죄 관련 "결백하다"

  • [데일리안] 입력 2020.05.24 00:30
  • 수정 2020.05.24 05:07
  •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추도식 마친 뒤 오찬서 "결백하다" 거듭 주장

한만호 비망록 추가 보도 뒤 입장발표 예고

민주당 중심으로 '재조사' 요구 더 거세질 듯

진중권 "VIP 숙원사업인가, 야바위 속지말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한명숙 전 총리가 헌화를 하고 있다. ⓒ노무현 재단 제공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한명숙 전 총리가 헌화를 하고 있다. ⓒ노무현 재단 제공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정치자금법 수수 유죄 판결에 대해 거듭 결백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공식입장을 내겠다고도 했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해당 사건의 재조사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23일 오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권양숙 여사 등 관계자들과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자신의 뇌물수수 사건에 대해 “결백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본인이 결백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결백하다는 취지의 말씀을 있었다”며 “(한 전 총리가) 원체 재판에서도 결백하다고 본인이 주장했지 않느냐. 그 마음이 변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오찬을 마친 한 전 총리는 기자들과의 접촉을 피해 오후 2시 40분께 차량을 이용해 사저를 빠져나갔다. 김현 민주당 사무부총장은 “오늘은 노 전 대통령 기일이고 해서 별도로 말씀을 드리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한만호 씨 비망록과 관련한 추가 취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내용을 보고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전 총리가) 말했다”고 전했다.


한 전 총리는 서울시장 경선 과정에서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아 2010년에 기소돼 지난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과 함께 추징금 8억8,000만원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한 전 총리에 뇌물을 줬다고 허위진술 했다’는 이른바 한만호 비망록이 재조명되면서 민주당 지도부 차원에서 재조사 주장이 나온 바 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준 사람도 받은 사람도 없는 뇌물로 한 사람의 명예를 무참히 짓밟았다”며 “법무부와 검찰은 부처와 기관의 명예를 걸고 스스로 진실을 밝히는 일에 즉시 착수하기 바란다”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수사 관행에 상당히 문제가 있었다”며 정밀 조사 필요성을 인정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곧 출범할 공수처 수사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재심’까지 가지 않더라도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취할 수 있는 이익이 적지 않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윤석열 총장에게 모아져 있는 검찰개혁의 명분을 다른 사안으로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고, 공방 과정에서 한 전 총리의 명예회복을 노려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법적 안정성을 해친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고, 무엇보다 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국회가 냉각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미래통합당은 “이제와 새삼스레 전혀 새롭지 않은 비망록을 핑계로 한 전 총리를 되살리려 하는 것은 177석의 거대여당이 되었으니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오만함의 발로”라며 “억울하다면 법적 절차에 따라 재심을 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VIP 숙원사업 같은 건가, 갑자기 왜들 저러냐”며 “180석 달성 기념으로 대모님께 효도를 좀 해 드리려는 모양인데, 야바위에 속지 말고 사실관계를 잘 참고하라”고 적었다. 앞서서도 진 전 교수는 “이 사람들, 어용 언론을 통해 세계를 날조하는 데에는 도가 텄다”며 민주당 지도부를 비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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