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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권 외형확대 자제하고, 내부유보 늘려야"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입력 2020.05.22 10:22
수정 2020.05.22 10:23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서 "고위험자산 투자 경계해야"

"금융권 충당금 확보 등으로 코로나19사태 장기화 대비해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자료사지) ⓒ금융감독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2일 "금융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지금부터라도 외형확대를 자제하고 충당금과 내부유보를 늘리는 등 손실흡수 능력을 최대한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0년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충격이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경제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장은 이어 "금융시장은 정부의 신속한 대응 등으로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의 해외 확산세가 지속되는 한 불안이 언제든지 재연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금융부문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금융권이 위험관리에만 치중해 자금공급 기능을 축소시키면 오히려 경기 하강 가속화와 신용경색 발생 등 부작용을 키울 수 있다"며 "실물경제가 숨통을 틀 수 있도록 충분하고 신속한 금융지원을 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또 "코로나19 금융지원 업무를 적극 수행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 임직원 면책을 확대할 것"이라며 :"유동성비율 등 금융규제 적용 유연화, 금융권 KPI개선 모범사례 확산 등을 지속 추진하고, 피해기업과 금융회사의 애로사항을 상담·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원장은 '코로나19 이후' 금융권 대응방향과 관련 "비대면 거래의 확대, 생산시설의 리쇼어링, 탈세계화 등 뚜렷한 변화가 다방면에서 감지되고 있다. 금융부문도 이에 대비한 새로운 전략을 세워나가야 할 것"이라며 "금융의 비대면화·디지털화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기존 규제 체계를 정비하고,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금융 혁신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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