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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AI 돌봄 서비스 7월 경 출시…"B2C 통해 개발 재원 마련 할 것"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0.05.20 13:14 수정 2020.05.20 14:56

지난 1년여간 어르신 23명 살려…SOS 호출 총 328건

ICT 활용한 복지에 디지털 격차 해소도 기대

김범수 바른ICT연구소장(왼쪽)과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이 20일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 김범수 바른ICT연구소장(왼쪽)과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이 20일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

SK텔레콤이 이르면 7월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선보인다. 지난 1년간 어르신 23명의 생명을 구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던 만큼 정식 출시에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20일 열린 ‘인공지능 돌봄 1년 성과 발표’에서 “어르신을 위한 치매 예방 서비스, 기억 검사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하는데 그런 재원은 B2C 사업을 통해 마련할 것”이라며 “이르면 오는 7월에 B2C 시장에 돌봄 서비스를 출시해 각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이 이웃이 되다’라는 슬로건 하에 기획된 돌봄 서비스는 지난 2018년 말부터 추진 중인 행복 커뮤니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이 B2C로의 확장을 고려할 수 있었던 것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년 간 서비스 하면서 거둔 성과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현재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제공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바른ICT연구소와 함께 ‘행복커뮤니티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성과와 이용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통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긴급 SOS 호출 건수는 총 328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호흡 곤란, 고혈압·복통 등 긴급 통증, 낙상 등 부상 발생 등으로 119 출동이 필요한 상황으로 확인돼 실제 긴급구조로 이어진 건수는 23건이었다.


이 그룹장은 “인공지능 돌봄은 기업이 ICT 기술을 활용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 5G 시대 맞춤형 ‘인공지능 돌봄’ 고도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우리 사회의 초고령화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돌봄 서비스 외에도 AI와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서비스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통해 취약계층 복지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디지털 소외계층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9월 강남구청과 손잡고 관내 거주 치매노인 200명에게 실시간 위치확인 서비스 ‘스마트 지킴이’를 제공했다.


스마트 지킴이는 IoT 전용망인 ‘로라(LoRa)’를 활용한 웨어러블 트래커로 치매노인과 발달장애인 등 취약계층 실종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실종자 수색에 따르는 개인적·사회적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8월에는 사회적기업 오파테크와 함께 AI 스피커 ‘누구’에 기반한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전국 맹학교와 복지관 등에 110대를 공급했다.


SK텔레콤은 AI 스피커 ‘누구’를 오파테크가 개발한 점자학습기 ‘탭틸로’와 연동해 시각장애인이 전문 교사없이 음성으로 점자를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시각장애인이 점자학습기 블록 위에 점자를 입력하면 AI 스피커가 해당 단어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식이다. 또 시각장애인이 단어를 얘기하면 AI 스피커가 이를 인식하고 점자학습기로 점자를 표현해준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소외계층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ICT를 활용한 취약계층 복지 강화는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는 물론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9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취약계층별 디지털정보화 수준은 일반국민 대비 저소득층이 87.8%, 장애인이 75.2%, 농어민이 70.6%, 고령층이 64.3%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돌봄 이용 현황.ⓒSK텔레콤 인공지능 돌봄 이용 현황.ⓒSK텔레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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