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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핑 화웨이 회장 “미국 제재, 글로벌 산업 전체 훼손할 것”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0.05.18 20:00 수정 2020.05.18 20:01

정치적 목적 비판…자체 생태계 구축 선언

“미국 결정 자의적·치명적…해법 찾았다”

궈 핑 화웨이 순환회장.ⓒ화웨이 궈 핑 화웨이 순환회장.ⓒ화웨이

궈 핑 화웨이 순환회장이 미국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가 글로벌 산업 전체를 훼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상생과 협력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궈 핑 회장은 18일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0 행사’에서 “미국의 화웨이 때리기가 세계에 과연 어떤 이익을 줄지 이해할 수 없다”며 “미국이 글로벌 산업 갈등을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미국 국익에도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15일 자국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해외 반도체 기업이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별도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내용의 제재안을 발표했다. 궈 핑 회장의 발언은 이를 겨냥한 것이다.


궈 핑 회장은 “미국 통신기업이 몰락해 현재 화웨이와 경쟁할 수 있는 상대가 없다”며 “20년 이상 미국 주요 통신 기업이 독자적 통신장비표준을 채택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유럽 통신기업은 표준 통일에 협력해 시장에서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5세대 이동통신(5G)을 비롯해 향후 공동 표준화가 이뤄지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통일된 표준 시스템이 산업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언급했다.


그는 화웨이가 30여년간 170개 이상 국가와 지역에 1500개 이상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30억명 이상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30년간 표준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도 대학 등과 협력해 산업 혁신과 기술 발전을 이끌겠다는 설명이다.


궈 핑 회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며 “8만5000건 특허를 갖고 있지만 과도한 비용을 받지 않을 것이고 특허를 무기화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미국 추가 제재에 대한 해법을 묻는 질문엔 “제재 조치에 대한 솔루션을 찾았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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