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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위안부 쉼터 중개' 이규민, 부당거래 의혹 전면 부인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0.05.18 11:25 수정 2020.05.18 11:34

"지역사회에 좋은 일이라 보고

후보지 세 곳 소개한 것이 전부

수수료 등 어떤 이득도 없었다"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서운산 자락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연합뉴스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서운산 자락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경기도 안성의 위안부 쉼터를 매입할 당시 거래를 중개한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18일 "제가 한 일은 후보지를 소개한 것이 전부"라며 "매매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거나 어떠한 이득도 취한 바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입장문에서 "본인이 지역언론사(안성신문) 대표로 재직하고 있던 2013년,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힐링센터로 삼을 곳을 찾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지역사회에도 좋은 일이라고 보고 세 곳을 소개해 주었고 정대협은 그중 한 곳과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의기억연대 힐링센터와 관련해 언론사에서 많은 전화가 왔다. 질의에 사실대로 입장을 밝혔으나, 해당 언론사들은 본인의 말을 선별적으로 발췌하고 왜곡 보도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대협은 2012년 현대중공업이 할머니 쉼터 등 제공을 목적으로 기부한 10억원 규모의 기부금 중 7억5000만원을 들여 힐링센터 부지 및 건물을 매입했다. 하지만 주변 시세보다 수억원 비싸게 산 것이 드러나 부당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건물은 이규민 당선인이 운영하던 안성신문의 운영위원장인 건축업자 A씨가 보유하던 주택이었다. 이규민 당선인은 윤미향 부부와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의혹 제기에 이 당선인은 "근거도 사실 확인도 없다"며 "저와 저를 국회의원으로 뽑아주신 안성시민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다.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안성시민 여러분께 잠시나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이규민, 거짓과는 싸워 반드시 이기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규민 당선자 입장문 전문이다.


[정의연 힐링센터 관련 이규민 국회의원 당선자 입장문]


정의기억연대 힐링센터와 관련해 언론사에서 많은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질의에 사실대로 입장을 밝혔으나 해당 언론사들은 본인의 말을 선별적으로 발췌하고 왜곡보도를 일삼았습니다. 이에 오늘 입장문을 통해 진실을 전합니다.


본인이 지역언론사 대표로 재직하고 있던 2013년,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힐링센터로 삼을 곳을 찾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에 지역사회에도 좋은 일이라고 보고 세 곳을 소개해 주었고 정대협은 그중 한 곳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제가 한 일은 후보지를 소개한 것이 전부입니다. 매매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거나 어떠한 이득도 취한 바가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저와 관련된 17일자 조선비즈의 기사에는 "정의연 측이 전원주택을 소개한 이 당선자에게도 수수료 명목으로 적잖은 금액을 지불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고, 이 말을 한 사람은 미래통합당 관계자라고 적혀 있습니다.


근거도, 사실 확인도 없이 상대 당 관계자의 말을 그대로 싣는 저의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는 저와 저를 국회의원으로 뽑아주신 안성시민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회의원 당선자로서 '아니면 말고' 식의 보도를 조장하는 일부 언론사에 엄중히 경고합니다. 여론을 호도하는 왜곡보도를 당장 중단하십시오. 아울러 미래통합당에도 경고합니다. 근거 없는 발언으로 본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안성시민 여러분께 잠시나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이규민, 거짓과는 싸워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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