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장관 "한국처럼 코로나 제2파도 올 수 있다"
입력 2020.05.17 15:49
수정 2020.05.17 15:51
NHK 출연 "제2파는 발생한다는 것 확실히 인식해야"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부분 해제를 계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할 것을 경계하며 한국과 독일을 예로 들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일본 경제 재생담당상은 이날 NHK 방송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역사를 보더라도, 전문가 여러분의 의견도 '제2파(두번째 파도)는 발생한다'는 것"이라며 "즉 한국이나 독일을 보더라도 두번째의 큰 파도가 일어나서 오고 있다. 이것을 우리가 확실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내 일부 지역에선 긴급사태가 해제되자 해제되지 않은 지역에서도 외출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이태원 클럽을 매개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한 한국을 예로 들며 코로나19 확진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앞서 한국이 코로나19 감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을 때 '유전자 증폭(PCR) 검사 실적이 한국의 10분의 1밖에 안된다'는 지적에 시달리던 아베 신조 내각이 최근에 부쩍 한국 사례를 입에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한국도 나이트클럽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며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협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당초 5월말까지 긴급사태를 선포했지만 사회적 피로감과 불만이 누적되면서 지난 14일, 47개 지역 중 39개 지역에서 긴급사태를 해제했다. 남은 8개 지역의 긴급사태를 해제할지는 오는 21일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