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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LG 벨벳, 출시 첫날 ‘0원’ 대란 없이 ‘차분’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0.05.15 16:11 수정 2020.05.15 16:29

흐린 날씨에 코로나19 겹치면서 손님 발길 ‘뚝’

여전한 불법보조금…10만원대로 가격 떨어져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 출시일인 15일 오후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 스마트폰 집단상가 한 판매점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 출시일인 15일 오후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 스마트폰 집단상가 한 판매점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 출시일인 15일 오후, ‘스마트폰 성지’로 알려진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는 평일인 데다 흐린 날씨까지 겹치면서 한산했다.


매장 절반은 비어 있었고, 판매점 직원들은 손님이 워낙 적은 탓에 한 명이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기세로 “알아보고 가세요”라며 호객 행위를 이어갔다.


이곳을 포함한 스마트폰 집단상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월 말부터 발길이 뚝 끊어진 상황. 모처럼 출시된 신규 5세대 이동통신(5G)폰에 북적일 법도 했지만, 이태원 클럽 사태로 질병 확산 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다시 방문객이 줄어들고 있다고 상인들은 하소연했다.


LG 벨벳에 대한 반응을 묻자 한 판매점 직원은 “손님이 있어야 벨벳을 찾는 문의도 있을 것 아니냐”며 “1월부터 코로나19 때문에 손님이 없고, 그나마 토요일에만 조금 몰린다”고 한탄했다. 이어 “벨벳이 인기 있는지 보려면 내일이 돼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출시 첫날인지라 LG 벨벳 목업(모형)이 갖춰지지 않은 판매점도 많았다. 있는 곳도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인 ‘일루전 선셋’ 색은 없었고, ‘오로라 화이트’ 색만 구비돼 있었다.


오히려 출시 당일인 이날보다 지난주에 LG 벨벳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는 판매점도 있었다. 이 판매점 직원은 “일루전 선셋 실물을 볼 수 있는지 물어보는 손님들이 몇 명 있었다”며 “LG에서 미는 색상인 만큼 이번에 제일 잘 팔릴 것 같다”고 예상했다.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LG전자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LG전자

‘0원폰 대란’은 없었다.


판매점 직원들이 내미는 계산기 숫자는 발품을 판 끝에 ‘할부원금 10만원’에서 멈췄다. 공시지원금 외에 불법보조금이 50만원 넘게 붙은 셈이다.


이마저도 사용하던 이동통신사에서 갈아타는 ‘번호이동’을 하면서 9만원대 고가 5G 요금제를 6개월간 유지해야 하고, 25% 선택약정 대신 공시지원금을 받는 조건이 붙는다.


LG전자가 강조한 ‘고객 혜택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판매점은 한 곳도 없었다. 이 프로그램은 스마트폰을 구매해 24개월간 사용한 뒤 제품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출고가의 최대 50%를 할인해준다. 단, 반납 후 LG전자의 프리미엄 단말기를 재구매해야 한다.


판매점 직원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아도 기기값 10만원대에 드릴 수 있는데, 굳이 스마트폰을 2년 뒤 반납해야 하는 조건이 붙는 내용을 안내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도 비슷한 분위기다. 이곳 상인은 “오늘은 날씨 탓인지 정말 손님이 없다”며 “LG 벨벳은 첫날부터 이통사에서 보조금을 많이 풀어서 정책이 좋은 편이라 주말인 내일은 찾는 사람이 꽤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LG 벨벳을 이동통신 3사와 오픈마켓, LG 베스트샵,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자급제 채널을 통해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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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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