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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야당몫 국회부의장 추대될 듯…서병수 "불출마"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0.05.14 05:00 수정 2020.05.14 05:17

비(非)영남 최다선…경선없이 부의장 추대 전망

국회사무총장·국회의장 비서실장 등 두루 거쳐

서병수는 국회직 아닌 전당대회 당권 도전 시사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충남 5선으로 미래통합당 비(非)영남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이 야당몫 국회부의장으로 경선 없이 추대될 전망이다.


정진석 통합당 의원의 유일한 경쟁자로 거론되던 서병수 당선인은 13일 국회부의장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서병수 당선인은 "국회부의장이 과연 내게 주어진 사명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일하는 국회'의 본연의 모습은 행정부를 제대로 견제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미래통합당을 외면한 것은 반대만 했기 때문이 아니라 제대로 반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제대로 반대하는 야당'부터 만드는 게 일하는 국회의 첫 걸음이라 믿는다. 이게 내가 다시 정치를 시작한 이유"라고 부연했다.


이같은 서 당선인의 뜻은 국회부의장보다는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통합당 최다선인 5선 의원 네 명의 행보가 거의 결정됐다. 주호영 의원은 원내대표에 선출됐으며, 조경태 의원은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서병수 당선인도 사실상 당권 도전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관측된다.


남은 5선이자 유일한 비(非)영남 최다선이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정진석 의원이다. 지난 20대 후반기 국회부의장 당내 경선에도 도전했던 바 있는 정 의원 외에는 국회부의장 대안이 없다는 당내 여론이 많아, 경선 없이 추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의원들 사이에서 지난 당선자총회에서 영남권 주호영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국회부의장은 비(非)영남이 맡는 게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확산됐다. 서병수 당선인도 이를 고려한 것 같다"며 "서병수 당선인의 불출마로 정진석 의원의 국회부의장 추대가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워싱턴 특파원 시절을 제외한 기자 생활의 대부분을 정치부 소속으로 국회를 출입하며 보냈다. 이후 국회사무총장과 국회의장 비서실장, 국회 운영위원장·정보위원장·규제개혁위원장 등 다수의 국회직을 두루 거쳤다. 21대 전반기 국회부의장에 추대되면 사실상 국회의장을 제외한 국회의 요직은 모두 경험하는 셈이 된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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