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볼빨간사춘기, ‘우지윤 이탈’ 공허함 이겨내고 얻은 최선의 결과물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0.05.14 00:01 수정 2020.05.13 22:01

‘사춘기집Ⅱ 꽃 본 나비’ 13일 오후 6시 발매

볼빨간사춘기, 멤버 변화 후 첫 공식석상

ⓒ쇼파르뮤직 ⓒ쇼파르뮤직

볼빨간사춘기 멤버였던 우지윤의 이탈 이후 안지영이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섰다. 함께 했던 멤버의 공백에도 안지영은 꿋꿋히 자신의 몫을 해냈다.


볼빨간사춘기는 13일 오후 ‘사춘기집Ⅱ 꽃 본 나비’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안지영은 “4년 간 함께 하던 친구가 없다 보니 부담도 되고, 떨리고 걱정도 된다.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음악을 보여드리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 많은 감정을 담았고, 듣는 사람들이 공감하면서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지윤의 이탈이) 정말 공허하고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긴 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앨범은 사랑스럽지만 위태롭고 불안해서 더 찬란한 사춘기의 두 번째 이야기다. 지난 사춘기집Ⅰ에서 사춘기의 성장통을 그려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성장하는 과정에서의 소중한 감정들을 담아냈다.


‘꽃 본 나비’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기뻐하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번 앨범에서도 감성적인 가사와 볼빨간사춘기의 매력적인 음색이 어우러져 특별한 앨범을 완성했다. 특히 엑소 백현의 피처링으로 화제를 모았던 선공개곡 ‘나비와 고양이’는 안지영의 반려묘 레오의 행동을 보고 만든 곡이다. 작지만 소중한 것들에 관심이 많은 반려묘의 행동에서 ‘사랑’의 감정을 읽어낸 것이다.


안지영은 “처음 시도하는 피처링이다. 너무 감사하게도 부탁을 드렸는데 곡이 좋다고 하시면서 함께 해줬다. 백현 씨와 곡의 감성이 정말 잘 맞았고, 백현 씨의 좋은 목소리를 작업 내내 들을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너무 아름다운 목소리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도 기회가 있으면 또 함께 하고 싶다”고 백현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쇼파르뮤직 ⓒ쇼파르뮤직

볼빨간사춘기는 그간 직접 작사·작곡한 모든 앨범이 큰 사랑을 받으면서 싱어송라이터로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다. 지난해 미니앨범 ‘사춘기집Ⅰ 꽃기운’이 전곡 음원차트 상위권을 유지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시리즈 형식의 이번 앨범으로도 음원차트를 휩쓸 수 있을지 관심이다.


특히 더블타이틀곡 중 하나인 ‘품’은 펑키한 리듬의 베이스와 일렉기타가 곡의 분위기를 주도하며, 후렴구의 재치 있는 가사와 멜로디 라인으로 중독성 강한 느낌의 곡을 완성하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한다.


안지영은 “따뜻한 ‘품’이 떠올랐다. 누군가의 품이라고 하면 따뜻함이 배가 되는 기분이다. 그런 마음을 전하러 가는 모습을 표현해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뮤직비디오에서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처음 느껴서 몸의 세포가 놀라는 것을 연기했다. 익살스럽게 연출했는데 재미있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앨범에는 더블타이틀곡인 ‘품’ ‘나비와 고양이’(feat.백현)를 비롯해 ‘빈칸을 채워주시오’ ‘카운슬링’ ‘민들레’ 등 총 다섯 곡이 수록되어 있다. 무엇보다 안지영은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의 다양한 감정들을 담았다고 설명한 것처럼 솔직한 이야기들이 눈길을 끈다. 특히 ‘카운슬링’은 실제 안지영이 상담 받은 내용을 도입부에 실었다.


그는 “제가 상담을 받았던 내용을 토대로 감성적으로 풀어냈다. 도입부에 내레이션이 있는데 실제 상담 내용”이라면서 “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좋은 음악, 건강한 음악을 들려드리려면 내가 먼저 건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함께 하던 멤버의 이탈은 아쉽지만, 안지영은 이번을 계기로 더욱 단단해지고자 했다. 솔로가 되면서 특별한 변화를 추구하기보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볼빨간사춘기의 강점을 더욱 강조하는 것을 택했다.


안지영은 “그동안 음악을 하면서 느낀 점은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는데, 모든 장르가 볼빨간사춘기화 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 방향으로 다양한 음악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 솔로로서의 변화보다는 볼빨간사춘기 안에서 신선하게 ‘볼빨간사춘기 장르’를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볼빨간사춘기의 새 앨범은 13일 공개됐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