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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4리그 출범’ 한국의 제이미 바디 탄생하나

아산정책연구원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5.13 12:40 수정 2020.05.13 16:31

7부까지 아우르는 한국형 승강제 허리 역할 기대

K3리그 16개 팀·K4리그 13개 팀 참가..오는 16일 개막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20 K3·K4리그 출범식에서 출범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20 K3·K4리그 출범식에서 출범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 축구의 중추가 될 K3·4리그가 출범을 알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K3·4리그의 출범식을 개최했다.


KFA는 기존의 내셔널리그, K3리그 및 신생팀을 융합해 K3·4리그를 출범시켰다. K3·4리그는 1부리그부터 7부리그까지 아우르는 한국형 승강제의 허리 역할을 맡게 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뜻 깊은 자리가 만들어졌다. 출범식이 열린 오늘은 특별한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나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지만 창대한 성공을 위한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정 회장은 “대한민국은 월드컵 4강, 올림픽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뤘지만 언제나 가슴 한편으로는 허전한 부분이 있었다. 바로 완벽하지 않은 축구 인프라와 시스템 때문”이라며 “디비전 시스템은 아픈 손가락이었다. K3·4리그 출범은 단순한 리그가 시작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축구 생태계가 만들어 진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프로(K리그1·2), 세미프로(K3·4 리그), 아마추어(K5·6·7리그) 별로 승강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향후 제도가 정착되면 1부리그부터 7부리그까지 구분 없이 승강이 이뤄질 예정이다.


협회는 K3·4리그 출범이 한국형 디비전의 허리가 돼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프로와의 승강제를 통한 한국의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를 배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잉글랜드 7부 리그부터 커리어를 쌓은 바디는 지난 2012년 레스터 시티에 입단해 EPL 득점왕까지 차지하며 성공 신화를 썼다.


소속팀 레스터 시티의 우승을 이끈 것은 물론 잉글랜드 국가대표까지 거치면서 신데렐라 스토리를 완성했다.


이번 K3·4리그 출범은 한국 축구에도 또 다른 제이미 바디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게 하기에 충분하다.


정몽규 회장은 “즐기는 축구를 축구하는 동호인까지 모두가 디비전 시스템이라는 큰 틀에서 공존하게 됐다. 아마추어리그 선수들에게는 선망의 대상. 프로 선수들에게는 건전한 경쟁심을 갖게 하는 한국 축구 발전의 동력”이라며 “중요한 7부 능선을 넘었다 생각한다. 꼼꼼한 한국형 승강제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KFA) 전무이사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20 K3·K4리그 출범식에서 출범 경과 및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명보 대한축구협회(KFA) 전무이사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20 K3·K4리그 출범식에서 출범 경과 및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K3·4리그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연기됐다가 5월 16일 무관중 경기로 개막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관중 수용 여부는 코로나19의 추이에 따라 향후 결정된다.


총 16개 팀으로 구성된 K3리그는 라운드 로빈 방식(팀당 15경기)과 스플릿 방식(팀당 7경기)을 혼용해 팀당 22경기를 치르게 된다. 챔피언십 시리즈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리그 1위부터 4위까지 참가하며, 결승전에 한해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진다.


총 13개 팀으로 구성된 K4리그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팀당 24경기를 치른 후 리그 3위 팀과 4위 팀이 단판 승부로 승격플레이오프를 치른다.


K3·4리그는 K3리그 하위 두 팀(15위, 16위)이 자동 강등되고, K4리그 상위 두 팀(1위, 2위)이 자동 승격된다. 그리고 K3리그 14위 팀은 K4리그 승격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단판 승부로 승강결정전을 치러 잔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을 비롯해 파울루 벤투 감독, 박지성, 이청용, 구자철 등이 영상 축하 메시지로 자리를 빛냈다. 벤투 감독은 “많은 한국 선수들이 본인의 실력과 기술을 연마해서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했으면 한다”며 “K3·4리그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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