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 향해 "정치범죄·게이트" 맹비난
입력 2020.05.11 18:05
수정 2020.05.11 18:0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11일 연합뉴스가 현지 언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머니의 날 상당 부분을 전임자를 겨냥한 글을 트윗하고 다른 계정의 글을 리트윗하며 보냈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설명 없이 '오바마게이트!'라고 한 단어만 적어 올리는가 하면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계정의 글을 여러 차례 리트윗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뿐만이 아니라 오바마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취지로 만들어진 각종 이미지와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미 법무부가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기소를 취하한 이후에 일어났다.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플린은 미국 연방수사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할 때 허위진술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인물이다.
법무부가 기소를 취하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플린 전 보좌관은 무고한 사람"이라며 "이는 오바마 정부 출신 인사들의 표적 수사"라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 외에 미 CNN방송의 브라이언 스틸터, NBC 방송의 척 토드 등 기자들도 공격했다.
그는 미 CBS 방송 시사 프로그램 '60분'이 "중국과 끔찍한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을 두둔하려고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적었다. 앞서 CBS는 중국 우한 연구소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가 정부 지원이 끊긴 바이러스 학자를 소개하며 보수진영에서 증거 없이 코로나19의 원인으로 우한 연구소를 겨냥해 허위정보를 유포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