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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입자'·'결백' 개봉하는데…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변수'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입력 2020.05.12 05:26 수정 2020.05.12 09:00

상황 나아지자 최근 개봉 확정

"더는 개봉 미룰 수 없어"

영화 '결백' 스틸.ⓒ키다리이엔티 영화 '결백' 스틸.ⓒ키다리이엔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잦아드는 분위기에 개봉 일정을 확정했던 영화계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까지 전국에서 8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에서만 확진자가 51명으로 집계돼 '슈퍼 전파자'가 발생한 신천지발 집단 감염에 이어 또다시 우려를 낳고 있다.


4말5초 황금연휴를 맞아 모처럼 활기가 돌았던 극장가는 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에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앞서, 이전보다 한 참 못 미치는 수치였지만, 지난 5일 어린이날에는 극장 관객이 10만명을 기록, 두 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중급 영화 '침입자'와 '결백'이 잇따라 개봉한다. 송지효 김무열 주연의 '침입자'는 오는 21일, 신혜선 배종옥 주연의 '결백'은 27일 각각 극장에 걸린다. '침입자'는 65억원, '결백'은 57억원의 총제작비가 들어갔으며 손익분기점은 150만명, 140만명 수준이다. 두 영화 모두 개봉을 미루며 이미 마케팅 비용을 소진한 터라 더는 개봉을 연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민수, 김은영 주연의 '초미의 관심사'는 '결백'과 함께 27일 개봉한다.


'결백' 관계자는 "이태원발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터져 걱정된다"며 "그래도 개봉 일정을 미루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침입자' 스틸.ⓒ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침입자' 스틸.ⓒ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작은 영화들도 잇따라 관객들을 만난다.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나는 보리'는 21일, 이주노동자를 조명한 '안녕, 미누'는 27일 개봉한다.


앞서 '나는 보리'는 코로나19로 한 차례 개봉 일정을 미룬 바 있다. 영화사 진진 관계자는 "더는 개봉을 미룰 수 없어서 개봉일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안녕, 미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걱정되긴 하지만 큰 수익을 바라지 않고 만든 영화라 개봉을 미루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영화가 차례로 개봉을 이어갈 전망이지만, 많은 제작비가 투자된 작품의 경우 개봉일을 쉽게 정하지 못하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이제훈 주연의 '도굴'은 상반기 개봉을 검토했으나, 하반기로 미뤘다. 코로나19의 불안정한 상황과 좌석 간 띄어 낮기 등 개봉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상황이 차츰 나아지는 것 같았는데 이번 이태원발 코로나19 클럽 사태가 터져 걱정된다"며 "하루빨리 상황이 나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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