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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탄 맞은 뷰티업계도 ‘언택트’ 소비시대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입력 2020.05.11 07:00 수정 2020.05.11 05:23

직접 발라보던 화장품, 비접촉 구매로 트렌드 바뀌어

오프라인 매장 철수하고 온라인 강화하기도

코로나 직격탄 맞은 뷰티업계가 1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해진 명동 화장품 거리.(자료사진) ⓒ데일리안 코로나 직격탄 맞은 뷰티업계가 1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해진 명동 화장품 거리.(자료사진) ⓒ데일리안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뷰티업계 전반이 1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일상 화되면서 화장품도 온라인 구매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어서다.


최근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1분기 영업이익이 67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6.8%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793억원으로 22.1% 줄었다. 당기순익은 948억원으로 41.9% 감소했다.


핵심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매출액은 22% 감소한 1조1309억원, 영업이익은 67% 줄어든 609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점·백화점·로드숍 매출 감소분이 너무 컸다. 다만 코로나 여파로 비접촉 소비가 늘며 온라인 채널 매출이 80% 급증했다.


애경산업도 1분기 영업이익이 1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음 기간과 비교해 45.3% 감소했다. 매출액은 1604억원으로 10.3% 감소했고 당기순익은 50.3% 감소한 91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사업은 매출액 648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해 각각 27.8%, 61.8%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면세점 매출 하락과 색조 화장품 수요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주요 시장인 중국 시장 위축의 영향도 컸다.


온라인 채널서 출구 전략 찾는 뷰티업계


아모레퍼시픽은 실적의 발목을 잡던 로드숍 아리따움 매장을 1000개 미만으로 줄이고, 온라인으로의 전환에 나서고 있다. 아리따움 매장은 최근 4년간 오프라인 매장을 370여개 이상 줄였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지난달 종합 화장품몰 마이눙크닷컴을 열었다. 온라인몰에서 미샤, 어퓨 등을 포함해 국내외 190여개 브랜드를 판매한다.


또 심부름앱인 김집사와 손잡고 화장품 당일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제공 매장은 송파와 수지, 분당, 용인, 수원 지역 등 5개 미샤 매장과 눙크 매장 1곳이다. 이들 매장 인근 1.5km 내에 있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고객들은 김집사 앱으로 미샤나 눙크 화장품을 주문하면 당일 수령이 가능하다.


체험형 뷰티 공간을 지향하는 CJ올리브영도 업계 최초로 ‘3시간 내 배송’을 내세운 즉시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온라인 전환 태세가 빠르다.


같은 H&B 스토어인 랄라블라도 지난 3월부터 요기요 앱을 통해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랄라블라는 신촌과 홍대, 잠실, 신림, 구로디지털 등 서울 지역 5개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이후 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매출에 많이 의존했던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1분기 실적이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며 “화장품은 발라보고 사야한다는 공식이 깨졌고, 이런 언택트 소비 현상과 온라인 쇼핑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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