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D:인터뷰] '연기력 논란' 뗀 김태희 "진심은 결국 통하더라"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입력 2020.05.01 00:03 수정 2020.05.01 00:03

tvN '하이바이, 마마!'서 차유리 역

연기력 논란 꼬리표 떼고 호평

김태희.ⓒ스토리제이컴퍼니 김태희.ⓒ스토리제이컴퍼니

'태쁘'는 '태쁘'였다. tvN '하이바이, 마마!'로 5년 만에 컴백한 배우 김태희(40)는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미모뿐이랴. 그동안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평을 얻었다.


드라마는 흔들렸지만 김태희는 시청자들이 안쓰러워할 정도로 열연했다. 실제 엄마인 그는 딸을 애틋하게 생각하는 모성애를 절절하게 연기해 눈물샘을 자극했다.


최근 진행한 드라마 종영 기념 서면 인터뷰에서 그는 "마치 아름다운 동화 같은 한 편의 긴 꿈을 꾸고 난 것 같다"며 "차유리로 지내는 동안 즐겁고 행복했다. 마치 입관체험을 한 것처럼 삶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가치와 사랑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깊이 성찰하고 깨닫는 시간이 됐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김태희는 이번 작품에서 늘 따라붙었던 '연기력 논란'을 뗐다. 유리가 딸을 생각하며 울면, 시청자도 따라 울었다. 시청자들은 억울하게 죽은 유리가 꼭 다시 살았으면 바랐다.


"우리 드라마는 죽은 사람이 귀신이 되어 산 사람들 곁을 떠나지 못하다가 우연한 계기로 다시 사람이 되어 벌어지는 판타지예요. 유리의 입장에 감정이입 해주고 유리를 응원해준 많은 시청자분께 감사드려요. 진심을 다해 연기한 게 전해진 것 같아서 정말 기뻤고 감사했습니다. 출연을 결정하고 나서부터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진심을 다해 연기하겠다는 초심을 끝까지 잃지 않으려 했죠."


김태희.ⓒ스토리제이컴퍼니 김태희.ⓒ스토리제이컴퍼니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냐는 질문에는 "모성애와 가족, 남편, 주변 사람들에 대한 사랑에 집중했다"며 유리의 밝고 단순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싶었다. 유리의 감정선만 따라가며 연기한 내가 진짜 유리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갔다"고 설명했다.


명대사에 대해선 "어떤 고난 속에서도 불구하고 아직 내가 무언가를 먹을 수 있고 사랑하는 이를 만질 수 있으며 숨 쉬고 살아있다는 사실, 이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나는 죽고 나서야 알았다"를 꼽았다. 앞으로도 힘든 순간이 오면 이 대사를 기억하며 힘을 낼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명장면은 1부 엔딩에서 유리가 사람이 되어 강화(이규형 분)가 알아보며 스치는 장면을 꼽았다.


"유리가 마지막으로 서우(서우진 분)를 눈에 담고 떠나려는 순간, 강화가 유리를 보고 놀라 눈을 떼지 못하죠. 늘 내 몸을 통과하던 눈이 내 어깨에서 녹는 걸 보고 놀라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김태희.ⓒ스토리제이컴퍼니 김태희.ⓒ스토리제이컴퍼니

연기력 호평을 얻은 덕에 이번 작품은 김태희에게 남다를 듯하다. 그는 "진심은 결국 통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라며 "배우로서, 인간 김태희로서도 나를 한층 더 성숙하게 해준 드라마"라고 했다.


"따뜻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서 뜻깊고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연기가 그리울 때 만난 좋은 작품이라 신나게 연기했어요. 정말 행복했답니다."


김태희는 2017년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과 결혼, 두 아이를 출산했다. 이런 경험은 작품을 이해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아이가 생기고 나서 만난 작품이라 모성애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가 됐어요. 아이가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잘못되면 다 내 책임인 것 같고,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라면 모든 걸 희생하고 헌신할 수 있는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됐습니다."


팬들은 벌써 김태희의 차기작을 기다린다. 배우는 "특정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기보다 재미있고 좋은 작품과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그리 길지 않은 공백기 후에 작업하고 싶다"고 전했다.


작품이 끝난 후 김태희는 다시 일상에 돌아간다. "가족들에게 잠시 맡겼던 집안일과 육아에 집중하면서 개인의 삶을 충실히 하고 싶어요. 이전보다 성숙해지고 싶고요. 제 마음을 설레게 하는 작품을 이른 시일 내에 만날 수 있게 기도하면서."

'인터뷰'를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