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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vs꽃…스윙보트 된 초선 68명에 구애 경쟁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0.04.27 19:00
수정 2020.04.27 19:11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의 최대 변수 '초선'

계파 형성 뚜렷하지 않아 표 계산 어려워

'당선 축하해요~' 정성호 의원은 책 선물

전해철 의원은 꽃 선물…사령탑 누가될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인 전해철(왼쪽부터), 김태년, 정성호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초선) 워크숍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달 7일 진행되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지역구 초선 의원 68명의 표심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김태년·전해철·정성호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민주당에서 초선 의원은 전체 지역구 의원 163명 가운데 40%(68명)에 달한다.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는 기존에 쌓인 친분과 계파로 표 계산이 대략 가능했다. 하지만 4·15 총선에서 대거 당선된 초선 의원들은 아직 당내 각종 모임과 그룹에 속해있지 않은 상태고 뚜렷한 계파도 형성되지 않아 표 계산이 훨씬 어려워졌다. 사실상의 스윙보트다.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려는 의원들은 아직 얼굴도 채 익히지 못한 초선 의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김태년·전해철·정성호 의원은 27일 초선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워크숍에 일제히 참석해 눈도장을 찍었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 전이라 지지 호소 발언 등은 할 수 없었다.


대신 21대 총선에 당선된 초선 의원들에게 전화와 문자 메시지로 축하 인사를 건네는 등 간접적인 구애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초선 의원들과는 친분이나 일면식이 없기 때문에 내가 누구인지, 정치적 노선부터 설명하곤 한다"고 전했다.


세 의원 가운데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정성호 의원은 초선 의원들에게 책 '코로나 경제전쟁'과 '중산층 세습사회'를 선물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과 이철희 의원이 각각 읽은 뒤 추천했던 책이기도 하다. 정 의원은 27일 출마회견에서 스스로를 '비주류·무계파'라고 밝히며 책임 있는 여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전해철 의원은 초선 의원들에게 축하 전화와 함께 '꽃다발'을 돌렸다. 전 의원은 28일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해찬계 당권파로 분류되는 김태년 의원도 28일 출마 기자회견을 갖는다. 같은 이해찬계로 분류되는 윤호중 사무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교통정리가 됐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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