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상 노후 항만시설, 재생계획 수립 착수
입력 2020.04.27 11:22
수정 2020.04.27 11:20
해수부, 284개 부두·호안·방파제 등 항만시설 안전 강화 및 기능 향상 기대
해양수산부가 30년 이상 노후하고 기능이 약화된 항만시설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노후항만 재생계획’ 수립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노후항만 재생사업은 지어진 지 30년 이상이 돼 태풍, 높은 파랑 등으로 외형이 손상되거나 본래의 기능이 약화된 부두, 호안, 방파제 등 항만시설을 개축·보강해 안전등급과 기능을 향상시키는 사업이다.
우리나라의 항만은 산업화 초기인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건설되기 시작해 현재 전국 60개 항만(무역항 31개·연안항 29개)에 총 1086개 항만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30년 이상된 시설은 27.7%인 284개에 이른다.
노후 항만시설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항만시설 유지관리에 소요되는 비용도 2000년대 연평균 1450억원에서 2010년대에는 1620억원 수준으로 약 12% 증가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이 비용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해수부는 올해 말까지 노후정도·안전성·여건변화에 따른 이용수요 등 기술·정책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약 30개의 재생사업 대상시설물 후보를 선정하고, 2021년 말까지 사업타당성 검토를 거쳐 종합적인 노후항만 재생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노후항만 재생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현재 운영 중인 방파제, 부두 등의 기능 향상으로 각종 자연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대형선박의 입·출항도 원활해져 신항만 건설에 따른 사회적 갈등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해수부는 보고 있다.
홍원식 해수부 항만개발과장은 “노후항만 재생계획을 차질 없이 수립해 항만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노후항만 관리에 소요되던 사회적비용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