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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코로나19 변수에도 하반기 반등할까(종합)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0.04.23 17:44 수정 2020.04.23 17:45

5분기 연속 적자 행진에 불확실성 증대로 안갯 속

완제품 판매 부진으로 2Q 패널 물량 감소 불가피

LCD→OLED 전환 속도에 IT제품 수요 증가 기대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하이테크 차이나의 8.5세대 OLED 패널 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하이테크 차이나의 8.5세대 OLED 패널 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5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하반기 흑자전환을 통한 반등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줄이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비중을 확대해 가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재 비상경영체제를 유지 중으로 경영상황이 추가 악화될 수 있는 것에 대비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시장에 주는 충격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회사는 이날 앞서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4조7242억원과 영업손실 36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이후(영업손실 1320억원) 이후 5분기 연속 적자 행진이다.


지난해 매 분기 적자를 시현하면서 지난 한 해 적자 규모가 1조3594억원에 달했는데 올 1분기 적자로 지난 5분기간 누적 적자 규모는 1조7213억원으로 늘어났다.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이어 2분기부터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도 이같은 기류가 그대로 반영됐다. 회사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이 1분기에는 생산 차질로 나타났지만 2분기부터는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보다 확대되고 있다"며 "TV와 모바일 수요가 상당히 축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 시기에 뒤로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어려움을 가중시켰던 LCD 판가 하락은 진정되는 양상으로 OLED 수요 확대로 반등을 기대했지만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부터 LCD 생산 라인을 꾸준히 OLED 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이르면 하반기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연초부터 불거진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적 개선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회사가 OLED로의 전환 가속화와 플라스틱OLED(POLED) 시장 확대 등을 통한 공급 증대를 꾀한다는 방침이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당장 2분기부터 북미와 유럽 등에서 TV 등 완제품 업체들의 판매 부진으로 패널 공급 축소에 따른 매출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2분기 가전업체들의 패널 재고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패널 업체의 주문 물량이 자연스레 감소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LG디스플레이는 온라인 활동 증가로 인한 늘어나고 있는 IT제품 수요에 대응하고 POLED 공급 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 및 온라인 활동 증가로 2분기 IT제품 수요는 전년대비 20~30% 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POLED는 하반기에 상반기 대비 2배 이상 매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커 향후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는 “하반기 이후 IT수요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며 “2분기 증가 물량은 생산 체제를 탄력적으로 전환해 대응하고 하반기 수요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판단해 대응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가동이 지연된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은 2분기 중 양산 준비를 마치는 것을 재확인했다. 회사측은 “광저우 OLED 팹(공장)은 코로나19로 기술 인력 투입이 지연됐다"며 "2분기 중 최적의 양산 조건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1분기 실적 개요.ⓒ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1분기 실적 개요.ⓒLG디스플레이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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