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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초대형선 명명식, 기대 반 우려 반

조인영 기자
입력 2020.04.23 16:01 수정 2020.04.2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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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가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김정숙 여사가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 호 명명식에 참석해 명명줄을 절단하고 있다.ⓒ뉴시스

HMM(구 현대상선)의 '초대형선 1호' 명명식 행사에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대모를 맡은 것을 두고 업계의 평가가 교차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HMM이 발주하고 또 다른 자회사인 대우조선이 지은 배에 영부인이 대모로 참여한 것은 자칫 한국 정부의 정책 결정을 두고 경쟁국의 공격 빌미를 자아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HMM은 23일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서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HMM 제 1호 명명식'을 개최했다.


이날 명명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배재훈 HMM 대표이사 등 관계자 16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8년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첫 결실인만큼 하이라이트인 대모 역할에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선박에 이름을 붙여주는 명명자를 대모(God mother) 또는 스폰서(Lady Sponsor)라고 부른다.통상 대모는 선주의 부인이나 딸 혹은 제3의 여성이 맡는 것이 관례다.


명명식에 앞서 정부의 '해운업 재건' 상징성을 대대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다는 면에서 영부인의 참여 가능성이 점쳐졌다. 영부인의 명명식 대모 참석은 이해관계에 따라 파장의 진폭이 긍정과 부정의 측면에서 양립하기에 관심사였다.


결국 이번 행사에 대통령 내외가 참석하고 대미를 장식하는 대모 역할까지 영부인이 맡으면서 문재인 정부는 국가 차원의 '해운업 재건'이라는 상징성을 택했다.


침몰 위기에서 회생한 HMM도 1호 선박을 비롯해 총 20척의 초대형선을 발주하면서 글로벌 선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전망이다. HMM은 이달부터 독일 하팍로이드, 대만 양민, 일본 ONE 등이 소속된 디 얼라이언스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디 얼라이언스는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지중해,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중동, 홍해, 인도 등 전세계 78개 항만에 기항하며, 총 33개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중 HMM은 27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이번 행사에 정부 인사가 과도하게 참여한 것은 적절치않았다는 의견도 일부에선 나온다.


더욱이 일본을 비롯한 유럽연합(EU), 중국 등은 현재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간 기업결합을 심사중으로, 자칫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까 우려하는 시각도 없지 않은게 현실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모 역할은 역대 대통령 부인을 비롯해 여성 경영인들이 종종 맡기도 한다"면서도 "지금처럼 경쟁당국 심사와 견제가 진행형인 상황에서는 자칫 오해의 소지를 남길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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