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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극장 관객 역대 최저…매출액 1114억원 급감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입력 2020.04.20 09:48 수정 2020.04.20 09:48

코로나19로 직격탄 맞은 극장가

"재개봉으로 버티는 중"

텅빈 극장ⓒ연합뉴스 텅빈 극장ⓒ연합뉴스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올해 3월 전체 극장 관객수가 2004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전체 관객수는 87.5% 감소했고, 전체 매출액은 88% 줄어들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전체 관객 수는 183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7.5%(1284만명) 감소한 수치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이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후 3월뿐만 아니라 월별 전체 관객 수에서 최저치를 나타낸 것이다. 3월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0%(1114억원) 감소한 152억원으로 집게됐다.


3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5.3%(509억원) 감소한 25억원, 같은 달 외국영화는 전년 대비 81.8%(688만명) 줄어든 152만명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2005년 이후 3월과 월별 모두에서 최저 기록이다. 3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2.7% (605억원) 감소한 127억 원이었다.


일별 관객 수도 연일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3월 23일 2만 6000명까지 떨어졌던 일일 전체 관객 수는 지난 4월 6일에는 1만 6000명을 기록해 2004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만 명대의 일일 전체 관객 수를 나타냈다.4월 7일에 1만 5000명을 기록하며 2004년 집계 이후 최저 일일 관객 수를 기록했다.


주말 관객 수 역시 3월 넷째 주말(3월 27일~29일)에 15만 8000명으로 떨어졌고, 4월 둘째 주말(4월 10일~12일)에는 9만 9000명을 기록하면서 2004년 집계 이후 최저 주말 관객 수를 기록했다.


영화 개봉편수도 줄었다. 디지털 온라인 시장 흥행을 목적으로 한 성인물, B급 액션영화 등의 형식 개봉작을 제외한 실질 개봉편수가 감소한 것. 지난 1월 한국영화 실질 개봉 편수는 14편이었는데, 2월 10편, 3월 7편으로 줄었다. 외국영화 실질 개봉작은 지난 1월 36편에서 2월과 3월에 각각 25편과 23편으로 줄었다. 스크린 500개 이상으로 개봉한 외국영화의 편수도 1월과 2월 각각 4편과 6편이었으나, 3월에는 1편에 불과했다.


극장은 기획전 형식의 재개봉작으로 부족한 공급을 채웠다. 지난 2월 26일 재개봉한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가 3월 3만 2,416명의 관객을 모아 3월 재개봉작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고, 스타 이즈 본'이 3만 2283명으로 2위에 올랐다. 한국영화로는 살인의 추억이 4089명을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 3481명으로 뒤를 이었다. 영진위는 "극장가가 재개봉작으로 버티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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