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망자 가장 많은 건 미국 아닌 중국이어야"
입력 2020.04.18 14:00
수정 2020.04.18 12:1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을 거론하며 중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중국의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 자격을 박탈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중국과 (무역)합의를 했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그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오가는 많은 논의가 있다. 이렇게 말하겠다. 나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일어나는 일이 보고되지 않았다"며 "나는 중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거듭 말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사망자 1000여명 보고가 누락된 일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 누락의 책임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있다는 식의 발언도 서슴없이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한 사망자가 1000여명 늘어 약 4000명이 됐다는 중국의 발표를 믿느냐는 질문에는 "언론이 우리가 전 세계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다는데 가장 많은 건 중국이어야 한다. (중국은) 거대한 나라"라면서 "(중국이 발표한 건) 우한뿐이지 우한 이외 지역은 얘기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코로나19 발원 경로와 관련해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으나 조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알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며 코로나19 국면에서 중국에 대한 비난을 자제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자 지난 14일 WHO가 중국 중심적이라고 비난하며 자금 지원 중단을 지시했고, 중국에 대해서도 연일 비판하는 등 태도를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