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 방치하면 마비증상까지… 생활습관 개선과 치료 필요
입력 2020.04.19 06:00
수정 2020.04.19 06:03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8년 목 디스크 환자 수는 5년 전 대비 10.1% 증가한 95만여명에 달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22.5% 많았고, 60대 여성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목 디스크는 경추 뼈와 뼈 사이의 추간판이 탈출하거나 파열돼 경추신경이 자극받아 목, 어깨, 등, 팔 등의 통증과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외상, 교통사고 등에 의한 손상 또는 목등뼈 부위 관절 노화로 추간판 수분이 감소하면서 수핵이 탈출하거나 돌출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목 디스크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 질환은 디스크가 빠져나온 정도나 방향에 따라 다르지만 크게 세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목 디스크가 측방으로 나와 경추 신경근을 압박하는 경우 팔과 손으로 통증이 뻗어나가는 통증이 나타난다.
목 디스크가 중앙으로 나와 척수를 압박하는 경우엔 하지 감각 저하 및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디스크가 신경근과 척수를 동시에 압박하는 경우 팔과 손 등 상지의 통증과 다리 등 하지의 근력 약화 및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생기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해 척추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환자의 90%는 물리치료, 근육 이완제, 진통 소염제, 운동치료 등을 통해 호전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시술 및 수술 치료를 생각할 수 있다.
목 디스크 예방을 위해선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등 목과 어깨의 긴장을 자주 풀어줘야 한다. 컴퓨터 및 스마트폰 사용, 공부, 설거지 등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거나 젖히는 행동을 피하고 높은 베개 사용을 삼가도록 한다.
문종욱 대동병원 척추센터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코로나19로 여가 생활이 줄어들면서 집에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개인용 전자기기 사용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데 장시간 고개를 숙인 채 있다 보면 경추 추간판에 무리를 줘 목 디스크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생활습관 개선 노력과 더불어 증상이 있을 때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조기에 치료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