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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결전 앞두고 분위기 차이 확연한 여야…표정 관리 vs 메시지 총력전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0.04.15 00:10 수정 2020.04.15 05:49

박형준 "통합당 100석도 위태? 엄살 아냐"

김종인도 메시지에 잔뜩 힘줘…"나라 진짜 망한다"

사실상 '제1당' 확신하는 與는 '과반' 호소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초등학교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청운효자동 투표소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초등학교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청운효자동 투표소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4·15 총선을 하루 앞두고, 후보자들이 사활을 건 마지막 유세전을 펼친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확연한 분위기 차이를 드러냈다. '범여 과반수' 전망을 받아든 더불어민주당은 '표정관리'에 들어간 반면, 절박한 미래통합당은 '견제론', '심판론' 등 온갖 메시지를 동원해 총력전을 벌였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4일 '개헌저지선도 위태롭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평소 엄살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며 '견제론'을 재차 꺼내들었다. 그는 "정말 위기의식을 느껴서 말한 것이다.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통합당에 견제의 힘을 주셔야 한다"고 읍소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국적으로 한 50군데 이상이 치열한 접전 지역이다. 소선구제의 특성상 접전지역에서 의석들을 잃으면 50석이 날아간다"며 "그것을 얻을 수 있으면 상당히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도 이에 발맞춰 총선 막판 메시지에 잔뜩 힘을 줬다. 2004년 총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국회에 대거 진출한 열린우리당 초선 의원들을 비꼬는 '탄돌이'를 패러디해, 여당 후보들을 '코로나19 위기를 틈타 국회에 들어가려는 코돌이'에 비유한 대목에서는 그가 가진 막판 역전의 희망이 엿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를 틈타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워장은 최근 논란이 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의 고민정 광진을 후보자 지원유세 발언과 △'경기 안산단원을' 김남국 후보자의 여성 비하 및 품평 논란 △'서울 강남병' 후보자의 노인 비하 발언도 정면 저격했다.


그는 "누구누구 당선되면 대통령이 기뻐하실 거라는 왕조시대 유세를 버젓이 한다. ‘조국 구하느라 개싸움을 했다’고 떠드는 후보는 저질대담에 나가 음란한 말로 시시덕거리고, 또 다른 젊은 친구는 노인들은 투표하지 못하게 유도하라고 대놓고 말한다”며 “꼭 투표해 버릇을 고쳐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민주당은 '제1당'을 사실상 확신하면서도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엔 승부를 장담할 수 없다"며 표정 관리에 나섰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1당이 되고, (의석수) 과반이 되려면 더시민이 과반을 넘어 비례대표 (득표) 1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과 충청, 강원 지역구에서 절반 이상이 경합 중이며 영남은 10곳 이상에서 힘겹게 승부 걸어보고 있지만 투표함 열어보기 전엔 승부 장담하기 어렵다"며 "호남도 역시 얼핏보면 유리한 듯 하지만 곳곳에서 거센 충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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