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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부터 노도강·수용성까지…3월 아파트 매매량 급감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0.04.14 05:00 수정 2020.04.14 05:25

거래감소추세 당분간 지속 전망

ⓒ직방 ⓒ직방


2·20 부동산 대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 등으로 서울을 비롯한 경기 주요 지역의 3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뿐 아니라 한강변 대표주자 마용성(마포·용산·성동), 강북을 대표하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부터 경기지역 신흥투자지역으로 부상한 수용성(수원·용인·성남)까지 매매량이 모두 급감했다.


14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3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월(754건) 대비 62% 감소한 287건이다. 규모별로 보면 주로 85㎡ 초과 중대형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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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용성 지역도 강남3구와 유사한 추이를 보였다. 지난달 거래량이 247건으로, 전월(559건)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노도강 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달 895건으로 전월(1978건)까지 높은 거래량을 유지하다가 코로나19 등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거래감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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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성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월(7008건)에도 감소하지 않았고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2월(8655건)이 가장 많은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16 부동산 규제로 경기도 중저가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정부가 규제지역을 확대하는 2·20 대책을 발표하고, 코로나19까지 맞물려 지난달 2004건으로 거래량이 급감했다.


4월 매매거래량 역시 지난달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조금 더 매입 관망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공격적인 투자목적의 주택구입이 한동안 감소하고, 실수요 위주의 중저가 주택거래로 제한되며 연초 비규제 지역과 호재를 찾아 이동하던 수도권 지역의 풍선효과는 점차 잠잠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금리로 인한 낮은 이자부담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고 있어 아직 거래위축이 본격적인 가격 조정으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단기투자 목적의 수요유출이 큰 지역부터 매매가의 흐름이 하향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경제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만큼 주택 매입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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