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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대구 라팍에 뜬 오승환, 귀환의 조건은?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04.11 18:45 수정 2020.04.11 18:45

해외 활동 중 개장한 라팍에서 첫 실전 피칭 ‘1이닝 무실점’

코로나19로 관중석에 1명의 팬도 없는 어색한 상황에서 투구

오승환 ⓒ 뉴시스 오승환 ⓒ 뉴시스

'끝판대장' 오승환(38·삼성 라이온즈)이 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올라 쾌투했다.


오승환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펼쳐진 팀 자체 청백전에서 청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피안타와 볼넷 없이 무실점 호투했다. 3명의 타자를 상대로 16개의 공을 던진 오승환의 최고 스피드는 147km.


5회말 선발 최채흥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이현동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실책이 나오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이현동이 도루에 실패해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박해민-박계범을 각각 외야 뜬공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매조지한 뒤 우규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3월 8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후 첫 실전이다. 스프링캠프 기간 2경기 등판해 1이닝씩 던졌지만, 라팍에서의 실전 투구는 처음이다. 라팍은 오승환이 해외서 활약하던 2016년 개장했다.


그가 해외로 떠나기 전이었던 삼성의 왕조 시절. 당시 부동의 마무리였던 활약한 오승환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삼성 마운드에 큰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존재다. 그런 오승환의 쾌투는 반갑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한 조치로 관중은 단 1명도 들어올 수 없는 이날의 상황은 어색했다. 오승환도 그렇게 느꼈다. 라팍을 꽉 채운 팬들의 응원만 있다면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오승환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020 KBO리그’가 언제 개막할지 미지수지만, 야구장을 찾을 삼성 팬들의 응원이 절실하다. 팬들의 존재는 오승환의 화려한 귀환을 위한 전제 조건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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