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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윤석열 총장, 검언유착 의혹 진상규명 의지 확고'…각종 논란 일축

  • [데일리안] 입력 2020.04.11 02:00
  • 수정 2020.04.11 04:28
  •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尹 측근 검사장' 녹취록 진위여부 진실공방

채널A "특정하기 어렵다" 취지로 진술

MBC "채널A가 검사장 맞다 인정" 주장

검찰, MBC에 추가 자료 제출 요청

윤석열 검찰총장(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윤석열 검찰총장(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검찰이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 간 유착의혹에 대해 ‘진상규명’ 의지를 밝혔다. 윤석열 총장이 인권부에 진상조사를 배당해 감찰을 피했다는 일각의 의혹을 일축한 셈이다. 최초 보도한 MBC에 대해서는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10일 검찰 관계자는 “(윤석열) 총장의 진상규명 의지는 확고하다”며 “검찰은 (윤총장의) 측근이고 뭐고 간에 감찰의 요건인 비위 혐의의 객관적 근거가 제시되면 감찰할 것이고,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이를 피할수도 없다”고 단언했다. 이 관계자는 "대검은 오늘(10일) MBC로부터 받은 자료로는 진상규명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진상조사 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날 경우 즉각 감찰을 실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MBC는 채널A 법조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내놓으라며 협박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윤석열 측근’ 검사장의 녹취록이 ‘위력’의 증거물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일면서 논란이 커졌다. 특히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 범여권 인사들은 ‘검언유착’이라고 규정하고 공세를 펼쳤다.


이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진상규명 지시가 떨어졌고, 대검 한동수 감찰부장은 윤 총장에게 감찰 착수를 문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문제의 녹취록 전문을 파악한 뒤 비위 혐의가 있으면 감찰여부를 결정하자”고 반려한 뒤 대검 인권부에 진상규명을 지시했다. 감찰시작 전 단계로써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두고도 범여권 진영에서는 ‘꼼수’라는 비난이 일었다. 측근을 보호하기 위해 감찰이 아닌 우회로를 택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황 전 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측근 검사장에 대해 아무도 손대지 말라는 뜻으로 읽힌다”고 적었다. 최 전 비서관은 “꼼수, 불공정,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소 과도한 해석이라는 반론도 있었다. 서초동 사정에 밝은 법조계 인사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채널A 기자가 제시한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사람이 ‘윤석열 측근’ 검사장이라는 증거가 없지 않느냐”며 “(사실관계가 확정돼 있지 않은데) 휴가 중인 윤 총장에게 감찰 착수를 일방 통보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진상규명 의지표명으로 각종 논란 선 긋기
채널A와 제보자 대화 녹취록에서는 검사장 동일인 여부 불분명


공교롭게도 이날 공개된 채널A 기자와 이철 전 대표 측의 대화 녹취록에서도 해당 검사장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오히려 채널A 기자는 이 전 대표 측이 해당 검사장 이름을 거론하자 “자꾸 특정인 언급을 하시는데 누가됐던 저는 그 사람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내용이 나온다. 녹취록에 등장하는 이 전 대표 측 인사가 최초 MBC 보도를 제보한 당사자다. 이와 관련해 녹취록을 유튜브에 공개한 시사평론가 유재일 씨는 “도대체 어느 부분 때문에 검찰이 감찰을 받아야 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의 대리인이자 제보자의 과거 이력에 비춰 제보의 신빙성을 의심하기도 했다. <문화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 지모 씨는 사기와 배임, 횡령 등 범죄로 수감생활을 반복해오던 지난 2016년 “뒷돈을 주면 독방으로 옮겨주는 전관 변호사가 있다”며 동료 수감자들에게 접근해 변호사와 연결해주는 ‘브로커’ 역할을 했었다. 지씨의 알선으로 교도소 수감자들을 독방으로 옮겨준 해당 변호사는 이날 알선수재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를 최종 선고받았다.


채널A 측은 자체 진상조사를 마치고 ‘취재윤리를 위반했지만, 해당 기자와 검찰과의 유착의혹은 확인된 바 없다’고 결론냈다. 방통위 보도자료에 따르면, 채널A는 “기자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 가능성을 언급하고 제보하면 검찰 수사의 선처를 받을 수 있다는 논리로 취재원을 설득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윤석열 측근’ 검사장과의 녹취록 진위여부에 대해서는 “해당 기자를 조사할 당시에는 해당 기자는 검사장이라고 진술했으나 다른 조사에서는 녹취록 내용이 검찰관계자나 변호사 등 여러 법조인으로부터 들은 것이라고도 진술한 바 있어 현재로서는 녹취록의 상대방을 특정하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MBC는 논란이 되고 있는 녹취록의 음성이 ‘윤석열 측근’ 검사장이 맞다는 입장이다. MBC는 이날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어제(9일)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조사에서 채널A 대표가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된 현직 검사장과 채널A 기자가 통화를 한 게 맞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렇게 인정한 직후 회의록에 기재된 발언을 다시 바꿔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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