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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민생당 "'호남 대통령' 말 못하는 與의원들…호남 미래 있겠나"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0.04.09 18:03 수정 2020.04.09 18:04

與송갑석 "호남 대통령은 호남정신 계승후보" 발언에

민생당 "與 억누르는 호남 대통령 불가론…전략투표로 뿌리 뽑아야"

4.15 총선의 선거운동이 종반전에 돌입한 9일 오후 전남 목포시 하당동 거리에서 열린 박지원 민생당 후보의 거점유세에서 지지자들이 "기호 3번 박지원"을 연호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15 총선의 선거운동이 종반전에 돌입한 9일 오후 전남 목포시 하당동 거리에서 열린 박지원 민생당 후보의 거점유세에서 지지자들이 "기호 3번 박지원"을 연호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생당은 9일 더불어민주당 호남 지역구 의원들이 '호남 대통령'을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래서 무슨 호남의 미래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연기 민생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송갑석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앞서 8일 송 위원장은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호남 대통령은 호남 출신이 아니라 호남 정신을 계승하는 후보"라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바로 호남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또 민생당이 호남 대통령을 선거 구호로 내건 데 대해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교묘하게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연기 민생당 대변인은 "송 위원장 발언은 제국주의 때 조선총독 같은 인식과 사고"라며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외친 '대구 정권',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부산 정권'은 출신 지역과는 무관하게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부겸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과 달리 민주당 호남 의원들은 당당하게 '호남 정권'을 말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생당은 이번 총선에서 호남이 경쟁체제를 유지해야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호남 대통령으로 만들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호남이 또다시 민주당 일당체제가 되면 홀대받을 뿐 아니라 민주당의 오랜 집권전략 '동진(東進)정책'에 따라 호남 대통령은 나오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변인은 "호남 대통령 말을 꺼내는 것조차 겁내는 초선의원들만으로 무슨 광주와 호남의 미래가 있을지 걱정스럽다"며 "이러니 민생당이 호남경쟁체제가 무너지면, 김대중 대통령 이후 25년 만에 호남 대통령을 만들 절호의 기회를 날려 버리는 것이라고 걱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을 억누르고 있는 호남 대통령 불가론을 광주와 호남의 유권자들이 전략투표로 뿌리째 뽑아야 한다"며 "강력한 경쟁정당, 민생당을 살려 이번 총선을 호남 대통령을 만들 출발점으로 만들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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