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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정진석 "윤석열은 공주 출신" 귓말에 김종인 반응은…

데일리안 공주(충남)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0.04.08 18:12 수정 2020.04.08 18:23

공주종합터미널 지원유세서 '조국 vs 윤석열' 재점화

김종인 "윤석열 살려야 하나, 조국 살려야 하나"

운집 시민들 박수 치며 환호…"살리자, 윤석열"

4·15 총선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한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8일 공주시 공주종합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귀엣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15 총선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한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8일 공주시 공주종합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귀엣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충남 행보에서 '조국 대 윤석열' 총선 쟁점을 재점화했다. 정진석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도 윤석열 검찰총장의 '뿌리'가 충남 공주라는 점을 은연 중에 부각하며, '조국 사태'로 민낯이 드러난 현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인 위원장은 8일 오후 충남 공주종합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정진석 통합당 공주부여청양 후보의 지원 유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경제가 대단히 엄중한 상황에서 조국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무슨 짓을 하고 있느냐"라며 "대한민국에서 법을 가장 엄격하게 지키면서 나라를 수호하겠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어떻게든 몰아냈으면 하는 게 현 정권과 추종 후보들의 시도"라고 규탄했다.


김 위원장은 "조국이라는 사람은 국민의 마음 속에서 탄핵받아 버려진 사람인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연초 기자회견에서 그 사람에게 마음의 빚을 진 것처럼 이야기했다"며 "어떻게 5000만 국민을 이끌어가는 대통령이 어느 특정인에 마음의 빚을 졌다고 할 수 있느냐.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은 한 적이 있느냐"라고 질타했다.


나아가 "통합당이 이번 총선에서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검찰총장이 어느날 갑자기 날아갈지도 모른다"라며 "지금 우리나라 실정에서 조국을 살려야 하느냐, 윤석열을 살려야 하느냐. 윤석열을 지지하려면 (기호) 2번, 조국을 지지하려면 (기호) 1번을 찍으라고 제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공주종합버스터미널 교차로 주변에 운집한 300여 명의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개중에는 김 위원장이 "조국을 살려야 하느냐, 윤석열을 살려야 하느냐"라고 묻자 "살리자, 윤석열"이라고 추임새를 넣는 시민도 있었다.


김 위원장이 연설하는 동안 곁에 서 있던 정진석 후보는 도중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공주 출신"이라고 귀띔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도 정 후보 방향으로 몸을 살짝 기울이며 "공주 출신이냐"라고 관심을 보였다.


실제로 윤 총장의 조부와 부친 윤기중 전 연세대 교수가 충남 공주 출신이다. 공주시 탄천면 일대가 파평 윤씨 집성촌으로, 지금도 윤씨 집안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윤석열 지지는 2번, 조국 지지는 1번"
정진석 "'조국 사태'가 공정이고 정의냐" 맞장구
"구설수 휘말리면 여의도서 일 못해" 꼬집기도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정진석 공주부여청양 후보가 8일 오후 공주시 공주종합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정진석 공주부여청양 후보가 8일 오후 공주시 공주종합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날 유세에서 정진석 후보도 '조국 사태'를 거론하며, 김종인 위원장의 '조국 대 윤석열' 쟁점 재점화에 장단을 맞췄다.


정진석 후보는 "조국 법무장관은 문재인정권의 2인자로 공정과 정의의 상징처럼 불렸지만, 우리는 '조국 사태'를 통해 그들의 민낯을 봤다"라며 "자기 아들딸을 불법·탈법·편법으로 대학·대학원에 '프리패스' 시키려고 문서까지 위조해가며 집어넣는 통에 불이익을 받은 일반 학생들이 피눈물을 흘린다는 것을 아느냐 모르느냐. 이게 공정한 사회냐. 이게 정의로운 사회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 후보는 충남 최다선 의원으로서 5선 고지 등정에 도전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당대표·국회의장 등 5선에 걸맞는 '큰 역할'에 도전해 중앙정치에서 충청 민심을 대변하고 지역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 후보는 "5선이 되면 당대표·국회의장에 도전해서 충청을 대변할 수 있는 큰 정치인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공주부여청양에 아직 할 일이 많은데, 충남 혁신도시가 지정되면 수도권의 공공기관을 공주부여청양으로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공주부여청양에서 선출된 의원은 여의도에 올라가면 다른 지역 국회의원 300명과 경쟁한다"며 "떳떳하고 당당해야 한다. 구설수에 휘말려서는 일을 할 수가 없다"고 경쟁 후보인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약점을 은근히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진석이 충청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세우고 충청인의 어깨를 펴게 하겠다"라며 "충청이 영원한 변방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충청이 중심이 되는 충청중심시대를 열겠다"라고 천명했다.


이에 지원 유세를 온 김종인 위원장도 이날 공주에서는 그간 방문해온 지역들과 비교해 이례적으로 긴 연설로 정 후보에게 힘을 크게 실었다. 김 위원장은 "스스로도 이야기했지만 정진석 후보는 앞으로 이 충남을 대변할 유일한 후보자"라며 "이곳 공주에서 정진석 후보를 꼭 당선시켜 5선 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해 충남의 이익을 대변하고 우리나라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적극 성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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