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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청출어람in가요] 이승환의 90년대 명곡, ‘OST 장인’ 규현의 목소리로 재탄생

  • [데일리안] 입력 2020.04.06 11:56
  • 수정 2020.04.06 14:06
  •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이승환의 담백한 '화려하지 않은 고백', 규현의 달달함으로 재해석

전주 대폭 줄이고, 오케스트레이션으로 풍성함 살린 편곡

<제자가 스승보다 나은 것을 비유하는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수들은 선배 가수의 명곡을 자신의 색깔로 재해석하거나, 빛을 보지 못했던 노래를 다시 부르면서 그 가치를 재평가 되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편곡과 가수의 목소리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과 감성을 주는 ‘청출어람 리메이크’곡을 살펴봄으로써 원곡들도 다시금 조명합니다.>


ⓒ앨범 커버 이미지ⓒ앨범 커버 이미지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이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네 번째 OST로 가창자로 나섰다. 이번 OST는 1993년 발표한 이승환의 ‘화려하지 않은 고백’을 리메이크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첫 방송 전부터 러브 테마에 이 곡을 결정했고, 규현도 일찌감치 가창자로 낙점됐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20년지기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예상치 못한 입체적인 관계성으로 주목을 받는 드라마 속에 ‘화려하지 않은 고백’ 리메이크 버전이 담기면서 러브라인에 힘을 보탰다는 평을 얻고 있다.


◆원곡: 이승환 ‘화려하지 않은 고백’


‘화려하지 않은 고백’은 다수의 히트곡을 내놓은 이승환이 1993년 발매한 정규 3집 앨범 ‘마이 스토리’(My Story)의 수록곡이다. 해당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인 ‘마이 스토리’ ‘덩크슛’부터 ‘내 어머니’ ‘내게’ 등의 히트하면서 당시엔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은 곡이다.


1990년대를 대표하는 수많은 명곡을 만들어낸 뮤지션 오태호가 작사·작곡했다. 이승환의 음반이 멜로디 메이킹으로 유명했듯 ‘화려하지 않은 고백’ 역시 흡인력 있는 선율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독창적이고 신선한 멜로디에 순수하고 담백한 이승환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다. 특히 예쁘고 따뜻한 가사의 특성상 최근까지도 프러포즈송, 축가 등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리메이크곡: 규현 ‘화려하지 않은 고백’


원곡에서 이승환의 보이스의 매력이 순수함과 담백함이었다면 규현이 부른 ‘화려하지 않은 고백’은 따뜻하고 짙은 감수성이 돋보인다. 앞서 MBC ‘파스타’, KBS ‘제빵왕 김탁구’, tvN ‘호구의 사랑’,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등 다수의 OST에 참여하면서 ‘OST 장인’으로 불리는 만큼 규현은 이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OST도 자신의 달콤한 보이스를 곡에 듬뿍 담아냈다. 특히 극중 러브 테마에 삽입되는 만큼 규현의 달달한 목소리가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


드라마 OST, 특히 러브 테마는 주로 극중 인물 간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는 만큼 원곡보다 전주가 대폭 짧아지고, 서정적인 가사를 전면에 배치했다. 또 어쿠스틱 기타와 오케스트레이션의 조화가 돋보이는 편곡으로 곡을 풍성하게 채운 점도 인상적이다.


◆비하인드 스토리


작곡가 유태호는 이승환과 함께 한 프로젝트 앨범 ‘이오공감’으로 많은 소녀 팬들의 감수성을 적셨던 가수이기도 하다. ‘화려하지 않은 고백’ ‘기다린 날도 지워진 날도’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등 이승환의 초기 발라드 히트곡들을 다수 만들어 낸 만큼 두 사람의 인연도 남달랐다.


이승환은 자신의 콘서트에서 1집 수록곡 ‘기다린 날도 지워진 날도’를 소개하며 “오태호에게 신촌에서 붕장어 1만 5000원 어치를 사주며 받은 곡”이라고 했다. 또 “여전히 소녀 감성을 가진 천재성 있는 음악인”이라며 “요즘은 1년에 한번쯤 보지만 늘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동료”라고 회상했다.


오태호는 당시 영상을 통해 ‘화려하지 않은 고백’에 대해 소개했는데, “이승환 형이 3집을 만들 때 총 3개의 곡을 건넸다. 사실 내 기준에 가장 별로인 노래를 골라서 보낸 건데 참 멋지게 소화했다”고 말해 웃음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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