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2020] 이수진, 나경원 의식했나…남편·언니의 지원유세에 '울먹'
입력 2020.04.05 16:27
수정 2020.04.05 18:46
임종석도 지원유세…"동물국회 장본인 나경원은 책임져야"
동작을에 출마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일 가족의 지원유세에 눈물을 훔쳤다.
이날 서울 동작구 남성역 인근에서 진행된 유세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이 후보의 남편, 언니가 유세차에 올라 이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이 후보의 남편 강동근씨는 "저는 이수진 후보와 대학에서 만나 작년에 결혼해 20년을 같이 산 사람이다. 이수진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며 "이수진 후보는 진정성이 있는 사람이다. (많은 정치인이) 무엇을 해준다는 말만 할 수는 있지만, 그 말을 몸소 실천에 옮기고 불의한 상황에 굴하지 않는 소신을 지킨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언니 이수경씨는 "제 동생 이수진은 어렵고 가난한 시절에도 제가 언니지만 동생을 의지하고 기대고 살아가게끔 한 든든한 동생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제 동생 이수진은 강하다. 그리고 마음이 따뜻하다. 항상 바르다"며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등을 돌려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 후보 가족들의 지원유세는 지난 3일 딸과 함께 유세차에 오른 나경원 후보를 연상케 했다. 나 후보도 다운증후군을 앓는 딸의 연설을 듣고 눈물을 훔쳤다. 그러자 여권 일각에서는 선거에 딸을 이용한다는 비난이 나왔다. 민주당의 비례당인 더불어시민당은 "나 후보가 유세차에서 자신의 딸을 보이며 가족 문제를 공개해 논란을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임종석 전 실장은 나경원 후보를 정면 겨냥해 "20대 국회를 동물 국회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씌운 장본인 중의 장본인"이라며 "나경원 후보는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나경원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어 좀더 반듯하게 해줄 것을 우리 모두 기대했다"면서도 "그러나 20대 국회를 가장 싸움 많이 하고 가장 일 안 하는 국회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나. 국회가 싸우지 않고 일하길 바라는 분들, 국회에서 싸움꾼을 내몰아달라"며 "그리고 일하는 사람을 내보내달라. 그래야 대한민국 정치가 새로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