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여론조사] "n번방 회원 처벌 필요" 86.9%…“고위 공직자면 사퇴" 91.0%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0.04.01 11:00
수정 2020.04.01 11:03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n번방' 회원 처벌, 전 연령층서 찬성 비율 80% 이상

여성 응답자들이 남성 응답자들에 비해 찬성 비율 소폭 높아

고위 공직자일 경우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90% 넘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수십여명의 여성을 협박하고 촬영을 강요해 제작한 음란물을 유포해 논란을 일으킨 일명 'n번방' 사건과 관련해 해당 대화방에 가입한 회원들도 법적 처벌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86.9%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4월 첫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이들에 대한 법적 처벌 여부를 두고 응답자의 86.9%가 찬성, 6.6%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6.5%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8세부터 60세이상까지 전 연령층에서 찬성 비율이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18세이상 20대가 91.1%로 가장 높았으며, 60대 이상이 80.5%로 찬성 비율이 가장 낮았다.


성별로는 여성 응답자들이 남성 응답자들에 비해 처벌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소 높았다. 여성 응답자들의 89.3%가 처벌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고, 84.5%의 남성 응답자들이 처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원·제주 지역의 응답자 중 94.7%가 찬성한다고 밝혀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79.4%가 찬성한다고 답해 가장 낮았다.


정치성향별로는 자신의 정치성향이 중도진보라고 밝힌 응답자의 92.8%가 처벌해야 한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고, 자신의 정치성향을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찬성 비율이 80.3%로 가장 낮았다.


한편 동일한 조사에서 실시된 "'n번방' 회원들 중 고위 공직자나 선출직이 있다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91.0%가 찬성한다고 답했고, 반대한다는 의견이 5.7%, 잘 모른겠다는 의견이 3.3%로 나타났다.


18세 이상부터 50대까지 고르게 90% 이상의 찬성 비율을 보였으며, 60세 이상 응답자 중에서는 84.9%가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n번방' 회원들 중 고위 공직자나 선출직이 있다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91.0%가 찬성한다고 답했고, 반대한다는 의견이 5.7%, 잘 모른겠다는 의견이 3.3%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성별로는 남성 응답자의 91.3%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고, 여성 응답자의 90.8%도 같은 의견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충청·세종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97.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강원·제주(96.4%), 서울(93.0%)이 뒤를 이었다. 대구·경북에서는 82.9%로 찬성 비율이 가장 낮았다.


정치성향별로는 자신의 정치성향이 중도진보라고 밝힌 응답자의 95.1%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여 가장 높았고, 정치성향을 잘 모르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81.6%가 찬성한다고 밝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31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9.1%로 최종 1070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최현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