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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안철수 "통합당과 총선 전 연대 메시지? 없다"(종합)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0.03.31 14:19 수정 2020.03.31 15:13

"지역구 무공천은 통합 논쟁 벗어나기 위한 결단"

친문 순혈주의, 대통령 탄핵론에 대한 입장도 밝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1일 국민의당의 지역구 무공천 방침이 미래통합당과의 연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총선 전 야권연대와 관련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서도 "없다"고 일축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국민의당의 지역구 무공천 방침은 미래통합당과의 선거 연대를 내포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안 대표는 "정치적 연대란 서로 협상해 주고받는 게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지역구 무공천, 통합 논쟁 벗어나기 위한 결단"


그는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것은 고통스러운 결정이었다"면서 "제가 처음 귀국할 때부터 연대와 통합 질문을 계속 받았다. 사표 논쟁이나 표 갈라먹는다는 이야기, 야권의 표를 분산한다는 이야기가 계속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정책 발표를 해도 국민과 언론은 관심이 없었다. 이대로 총선을 끝까지 가면 제가 원래 생각했던 우리나라 위기 극복 방안과 비전, 정책에 대해서는 들을 수 없게 될 거라 생각했다"며 "지역구 무공천은 이런 논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린 결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의도와 별개로 야권연대 효과가 생긴 것 아니냐. 총선이 본격적으로 다가와 좀 더 적극적인 야권 연대 메시지를 내놓을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을 재차 받았다. 하지만 안 대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여권 비례정당, 통합해 조국 대통령 만들겠구나"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후보만 내기로 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거대양당이 일제히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창당하면서 고심에 빠졌다.


안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배부른 돼지가 더 먹겠다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특히 여권에서만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등 두 개의 비례정당이 나온데 대해 "후안무치하다", "조국 수호 정당"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저 사람들이 합쳐져 '조국 대통령 만들기'를 하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이 친문과 친조국 인사로 채워진 데 대해선 "그 당(과거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정치하면서 민낯을 보게 됐다"며 "이 세력(친문 세력)은 도저히 바뀌지 않는다는 정체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순혈주의도 패권주의도 전체주의 사고방식과 다름없다"며 "제가 독일에 있을 때 2017년 안철수 3대 예언이 새삼 화제가 됐다는 걸 알고 놀랐다. 왜냐면 그 당시 전 국민이 알고 계실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 포함 靑선거개입 의혹 청문회 열겠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청와대의 울산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공소장 내용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대통령은 탄핵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안 대표는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관련자를 불러 청문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현직 대통령도 예외일 수 없다"고 했다. 미국도 현직 대통령이 청문회에 참석해 세 번 증언한 적이 있었다면서다.


하지만 '탄핵'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다. '검찰이 기소할 경우 국민의당은 대통령의 책임을 물을 것인가, 묻는다면 어떻게 물을 것인가'란 질문을 재차 받았고, 안 대표는 "청문회 과정에서 사실이 밝혀지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예외없이 법을 따라야 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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