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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등 국면?…전문가들 "바닥은 아직, 코로나사태 안정화에 달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입력 2020.03.29 06:00 수정 2020.03.29 07:20

외국인, 매도 연속으로 당분간 귀환 가능성 낮아

2분기까지 지속시 경기회복 기간 더 늦춰질 듯

지난 27일 코스피는 전장대비 31.49포인트(1.87%) 오른 1717.73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23일 1400선으로 내려왔다가 하루만에 8% 넘게 반등했다. 이후에도 비교적 1700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며 바닥론이 제기됐다.ⓒ데일리안 지난 27일 코스피는 전장대비 31.49포인트(1.87%) 오른 1717.73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23일 1400선으로 내려왔다가 하루만에 8% 넘게 반등했다. 이후에도 비교적 1700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며 바닥론이 제기됐다.ⓒ데일리안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다시 회복하자 바닥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솔솔 제기되고 있다. 각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주저앉은 증시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하지만 여전히 바닥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최근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 바닥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장기적으로 경기에 미칠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는 증시의 하방 압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사실상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되지 않으면 반등 지속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피는 전장대비 31.49포인트(1.87%) 오른 1717.73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23일 1400선으로 내려왔다가 하루만에 8% 넘게 반등했다. 이후에도 비교적 1700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며 바닥론이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 5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은 대거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이 기간동안 개인은 1조9487억원의 자금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2조3360억원을 팔아치웠다. 증시가 상승세를 기록하는 동안 외국인의 귀환은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사흘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엿던 미국과 유럽증시는 27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4.06%를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79% 떨어졌다. 유럽증시도 대부분 4% 넘게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동이 제한되고 대면활동이 중단되는 정부와 시장 기능이 마비된 현 상태가 어느정도까지 지속될지가 바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내 통제가 된다면 이번 충격은 경기순연 수준에서 마무리되겠지만 2분기 이상이 소요될 경우 코로나 충격은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만약 2분기 이상 코로나19 효과가 지속된다면 사실상 반등으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증시가 반짝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인해 역금융 장세를 겪은 이후 경제와 기업실적 위축이 뒤따르는 역실적 장세 진입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요구된다"며 "이달 미국 정부와 연준은 그야말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실행해 경기위축과 금융위기 확산을 방어하는데 주력해야하지만 정상화 조건은 코로나19의 안정화 여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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