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현대차, 러시아·터키 공장도 도미노 '셧다운'
입력 2020.03.27 15:13
수정 2020.03.27 15:26
러시아 공장 5일간 생산 중단…터키 공장도 4월 12일까지 휴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현대차 러시아·터키 공장도 가동이 중단된다.
현재 현대·기아차 글로벌 생산기지 중 가동되는 곳은 한국·중국 공장과 기아차 중국·멕시코 공장 등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공장의 가동을 오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5일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직원, 파트너사의 안전 및 러시아 정부의 지침을 따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자동차 생산 공장을 지난 2011년부터 가동해 오고 있다.
연간 23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에선 현지 맞춤형 모델인 쏠라리스, 글로벌 소형 SUV 크레타, 기아 리오 등이 생산되고 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 전날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3월 28일부터 4월 5일까지를 유급 휴무 기간으로 선포했다.
현대차 터키 공장도 27일부터 4월 12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현대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신차(i20) 양산 준비를 위해 계획한 휴업 기간(4월 1일~12일)을 앞당겨 3월 27일부터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앨라배마·체코·브라질 상파울루·인도 첸나이 공장이, 기아차는 미국 조지아, 슬로바키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거나 중단을 앞두고 있다.
현대·기아차 한국과 중국 공장은 아직 가동 중이고 기아차 멕시코 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이로써 현대차는 해외 7개국 중 중국, 기아차는 5개국 중 중국과 멕시코에서만 공장 가동에 차질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