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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비상인데…" 현대重 노조, 20일 부분파업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0.03.16 16:17 수정 2020.03.16 16:17

작년 5월 노사 상견례 이후 11개월째 협상 지지부진

사측 "코로나19로 경제 위기…집단행동 자제 필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

2019년 임금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한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파업을 이어간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20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부분 파업을 연다. 올해 들어 첫 파업이다.


노조는 부분 파업 전날인 19일엔 점심시간 오토바이 시위를 열고 20일엔 '2019 임금협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노조 측은 "임금협상이 교착 상태이기 때문에 파업한다"며 "모두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유지하는 등 코로나19 우려가 없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5월 2일 임금협상 상견례 이후 지난 12일까지 46차례 교섭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사는 특히 지난해 5월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을 놓고 충돌을 벌인 후 임금협상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당시 노조는 법인분할 반대 투쟁 과정에서 주주총회장 봉쇄와 파손, 파업 등을 벌었고, 회사는 불법 행위 책임을 물어 조합원들을 해고, 감봉 등 징계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해고나 징계를 당한 조합원을 복직시키고 각종 고소·고발을 취하할 것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임금협상과 조합원 복직 문제는 별도인데다 불법행위로 인한 해고자는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교섭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또 조합원 가계 상황과 코로나19 세계적 확산에 따른 경제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성과금을 조합원들에게 우선 지급하고 임금협상을 마무리할 것을 노조측에 제안했으나 노조는 성과금 산출 기준에 노조 제안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거부했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1년 가까이 협상했음에도 불구, 이견이 워낙 커 2019년 임단협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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