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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멈춰버린 해외공장…자동차산업 수출·내수 직격탄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0.03.13 11:00 수정 2020.03.13 11:02

코로나19 여파 2월 자동사산업 두 자릿수 감소

전기차·수소차 증가세는 여전…독일차 판매 상승곡선


2020년 2월 국내 자동차산업 총괄표 ⓒ산업통상자원부 2020년 2월 국내 자동차산업 총괄표 ⓒ산업통상자원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자동차산업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2월 자동차산업이 수출과 내수 모두 두 자릿수 감소를 보였다. 해외공장 생산 중단이 치명타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3일 내놓은 ‘2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잠정)’에 따르면 전년동월 대비 생산(-26.4%), 내수(-18.8%), 수출(-25.0%)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중국산 부품조달 차질, 소비심리 위축 등이 전체적인 감소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생산은 일부 중국산부품 재고 부족,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일시 공장가동 중단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26.4% 감소한 18만9235대 생산에 그쳤다. 해외 공장은 현대 -10.6일, 기아 -8.9일, 지엠 -2일, 쌍용 -8.5일, 르노 -4일 등이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생산감소는 약 13만대로 추산되고 있다. 전년동월 대비 감소분 6만8000대 이상 차지하는 수준이다.


내수시장은 코로나 19로 인한 자동차 부품 공급차질 및 소비심리 위축 등이 작용했다. 전년동월 대비 18.8% 감소한 9만7897대를 판매했다.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월 10만대 판매를 넘어서지 못한 것이 주목할 부분이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내수감소는 약 3만3000대로 추산하고 있다. 전년동월 대비 감소분 2만3000대 이상 차지하는 규모다.


수출은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 등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25.0% 감소한 12만3022대로 집계됐다. 다만 고부가가치 차량인 SUV와 친환경차 수출비중 확대로 수출금액은 상대적으로 적게 감소(-16.6%)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수출감소는 약 7만6000대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감소분 4만1000대 이상 차지하는 수준이다.


국내 수입차 판매는 일본계 브랜드 부진이 지난해 7월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2월에도 전년동월보다 52.5% 하락했다. 이 같은 부진은 벤츠, BMW, 폭스바겐 등 독일계 브랜드가 메우고 있다.


독일계 브랜드는 벤츠 마케팅 강화, BMW 기저효과(2018년 차량화재 발생), 폭스바겐 신차효과 등으로 전년동월보다 23.4% 증가했다.


한편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와 수소차는 여전히 상승곡선을 유지하고 있다. 전기·수소차 내수판매는 48만7000대로 515.3%, 수출은 10만5000대로 136.8% 각각 증가했다. 전기차 연속 31개월, 수소차는 연속 20개월 전년동월 대비 증가해 지속적인 수출 성장세를 시현 중이다.


이밖에 자동차부품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시장 위축 등에도 불구하고 북미 SUV 판매호조 및 인도 신공장 가동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10.1% 증가한 18억 달러를 기록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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