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골드만삭스, 韓 성장률 전망 또 내려…"올해 2.1→1.6→1.0%"
입력 2020.03.12 16:00
수정 2020.03.12 16:06
지난 달 1.6%로 하향 후 추가 조정
"수요 악영향, 메르스의 2배 이를 것"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0%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6%에서 1.0%로 0.6%포인트 낮췄다. 이는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달 2.1%에서 1.6%로 한 차례 하향 조정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추가로 눈높이를 낮춘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내수 흐름에 대해 "(코로나19가) 국내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당시의 두 배에 달할 수 있다"며 "올해 1분기 민간 소비 부문은 메르스 때보다 두 배 위축됐고 2분기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총 세 차례에 걸쳐 0.7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관측했다. 골드만삭스는 "4월에 한 차례 0.25%포인트 인하하고 5월과 7월에도 각각 0.25%포인트씩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최근 다른 국가에서 감염이 급증하면서 전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역풍이 더 심각해졌다고 진단했다. 이는 세계 무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지역 경제에 도전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골드만삭스는 "공급망 차질과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전 세계 수요 감소로 무역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무역 영향은 이전의 중증 전염병 사례 가운데 최악의 수준에 근접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