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 영입…"이해찬에 장애인 의지 보여줄 것"
입력 2020.03.11 15:18
수정 2020.03.11 15:19
'1호 영입 인재'로 김예지 한국장애예술인협회 이사 발표
시각장애 극복하고 피아니스트·바이애슬론 선수로 활동
"당사자로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 만들고 싶다
'장애인 비하 발언' 이해찬 만나 의지 보여줄 것"
시각장애 피아니스트로 활동 중인 김예지 한국장애예술인협회 이사가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자매정당 '미래한국당'의 1호 영입인재로 선정됐다.
미래한국당은 11일 당사에서 '제1차 영입인재 발표 및 환영식'을 개최하고 김 이사의 영입 사실을 밝혔다.
김 이사는 선천성 망막 색소 변성증으로 인해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를 갖게 됐지만, 장애를 극복하고 피아니스트가 돼 300여회가 넘는 초청 독주와 오케스트라 협연, 자선공연 및 특별공연을 이어 왔다.
바이애슬론 선수로도 활약하고 있는 김 이사는 이날 인사말에서 "영입인재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 것은 지금까지의 활동으로는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며 "장애인 역시 세금도 내고, 국가를 위해 기여하는 국민의 한 사람이다. 이들이 당당히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울림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이사는 "지난 2019년 장애등급제가 폐지됐지만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해있고, 장애인노동권, 탈시설화 등 아지곧 개선돼야 할 정책들이 많다"며 "당사자로 경험을 통해 느끼고 뼛속 깊이 동감한 부분들이 반영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이사는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는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의 발언을 거론하기도 했다. 김 이사는 "아직도 장애라 하면 다름보다는 비정상인 것으로 여기는 편견이 사회 각계각층에 뿌리 깊게 박혀있다"며 "심지어 국민의 대표로 뽑힌 국회의원까지도 그렇다.선천적 장애인이 결코 의지가 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이사는 "제가 직접 국회에 들어가 이해찬 대표를 만나 뵐 수 있다면 만나 뵙고 '저는 선천적이지만 의지가 강합니다'라고 말하고 싶다"라며 "그러면 그 분이 그렇게 생각하셨더라도 함께 일하면서 자연스레 (편견이) 없어지게 되지 않을까 믿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