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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내리꽂힌 부산진갑…거세지는 공천 후폭풍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0.03.10 15:25
수정 2020.03.11 18:01

정근·이수원 예비후보들, 거센 반발

경선 수용 안 되면, 무소속 출마 불사

서병수, 달래기 나섰지만 '거절' 당해

서병수 전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2018년 6월 1일 부산 서구 충무동 사거리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부산진갑 지역에 서병수 전 부산시장을 전략공천 한 가운데 낙천한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 지역 현역인 김영춘 의원이 공천됐다.


당초 통합당에서는 원영섭 조직부총장, 이수원 전 부산진갑 당협위원장, 정근 온종합병원 원장, 오승철 부산복지21 총봉사회 후원회 회장 등이 공천 신청을 했지만, 공천 신청조차 하지 않은 서 전 시장이 전략공천 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다.


정근 예비후보와 '부산진구를 지키는 시민모임'은 지난 9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발전에 매진해온 다른 예비후보들에게 경선 기회마저 주지 않은 이번 결정은 통합이 아닌 분열을 조장하는 공천 학살"이라며 서 전 시장에 대한 공천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엘시티' 등 과거 서 전 시장을 둘러싼 의혹을 거론하며 '비리의 온상' '지방선거의 패장' '가족공천의 특혜자'라는 강도 높은 비판도 쏟아냈다.


지난 2018년 부산시장 선거 때 통합당의 전신인 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서 전 시장은 37%의 득표율을 얻어 오거돈 민주당 후보(55%)에게 20%p 가까운 표 차이로 낙선했다. 또, 서 전 시장의 동생인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도 울산 울주군 지역에 공천 신청을 하고 경선을 앞두고 있어 '형제 공천'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정 예비후보는 10일까지 서 전 시장이 경선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오는 11일 부산시청 앞에서 삭발과 함께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원 예비후보도 "당협위원장을 맡아 당을 위해 소처럼 일하고 헌신한 사람에게 경선 기회도 안 주고 헌신짝처럼 버리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특히 추가 공모도 하지 않고 (서 전 시장을) 전략공천한 것은 절차상에도 문제가 있어 재심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서 전 시장은 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보수 진영의 표가 분산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7~8일 이틀간 두 사람을 찾아가 협조를 요청했지만, 거절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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