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 나경원, 與 이수진 전략공천에..."민주당이면 된다는 오만함"
입력 2020.03.05 16:07
수정 2020.04.03 17:04
민주당, 4선 중진 나경원에 이수진 전 판사 맞수
'여판사 출신의 빅매치' 부각하려는 의도 엿보여
나경원 "동작구 알기를 가볍게 여기는 행태" 분노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5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자가 전략공천된 데 대해 "민주당이면 아무나 된다는 오만함"이라고 평가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동작구 알기를 가볍게 여기는 민주당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18대 이후부터 줄곧 보수 진영에서 승리한 '동작을'을 일찍이 전략공천 지역구로 정한 뒤 나 의원의 맞상대를 물색해왔다. 그러다 지난 4일 판사 출신의 이수진 후보를 공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민주당의 이같은 결정에는 이 후보자가 나 의원과 같은 판사 출신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과 이 후보자의 대결을 두고 '4선 중진의원 대 정치 신인'의 격돌이라기 보다는 같은 판사 출신 후보자의 대결이라는 점을 부각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 의원은 이에 대해 "지난해부터 동작을 후보로 이름만 왔다간 사람이 몇명인가. 강경화, 고민정, 이수진, 이용우, 최기상, 김남국..."이라며 "그러더니 동작에 연고도 없는 사람을 전략공천해 내려보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른걸 다 떠나, 동작 발전과 동작주민들의 삶을 위한 고민을 단 한순간이라도 했는지 의문"이라며 "동작에는 마을을 너무도 아끼는 동작사람들이 있고, 동작사람 나경원이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