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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향한 청춘의 일갈…잘 나가는 '이태원 클라쓰'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입력 2020.03.05 11:43 수정 2020.03.05 11:45

인기 웹툰 원작…박서준 김다미 주연

시청률 상승세…'SKY 캐슬' 기록 깰지 관심

JTBC '이태원 클라쓰'는 최근 안방 화제작으로 꼽힌다.ⓒJTBC JTBC '이태원 클라쓰'는 최근 안방 화제작으로 꼽힌다.ⓒJTBC

시청률이든 화제성이든 거침이 없다.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1월 첫 방송에서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 가국 기준) 5%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2주 만에 10%를 웃돌았고, 최근 방송한 10회는 14.8%를 기록했다. 'SKY 캐슬' 이후 '대박 드라마'를 내놓지 못한 JTBC 입장에서는 반가운 흥행작이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즐겁다. tvN '사랑의 불시착'과 SBS '스토브리그' 종영 후 볼 것 없는 안방극장에서 기다려지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태원 클라쓰' 보는 낙으로 산다는 시청평이 나올 정도니, 말 다 했다.


드라마는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인기 웹툰이 기반인 상황에서 '힙'한 서울 이태원을 배경으로 삼았고, 영화 배급사인 쇼박스가 처음 제작에 도전하는 드라마라는 이유에서다. 웹툰 작가가 직접 대본에 참여한 점도 기대 요인이었다. 여기에 박서준 김다미 권나라 등 스타들의 캐스팅도 관전 포인트로 꼽혔다.

JTBC '이태원 클라쓰'는 최근 안방 화제작으로 꼽힌다.ⓒJTBC JTBC '이태원 클라쓰'는 최근 안방 화제작으로 꼽힌다.ⓒJTBC

사실 '이태원 클라쓰'의 얼개는 복잡하지 않다. 가진 것 하나 없는 주인공이 거대 재벌에 맞서는 이야기다. 뻔한 이야기를 살리는 정점에는 '청춘'이라는 키워드가 있다. 중졸 학력에다 전과자 출신인 박새로이(박서준)는 요즘 세대를 상징한다. 반면, 장가라는 거대한 벽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기성세대를 대변한다. 꼰대에게 통쾌한 일갈을 가하는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은 대리만족한다.


박새로이를 비롯해 소시오패스 인플루언서 조이서(김다미), 조폭 출신 전과자 최승권(류경수), 트랜스젠더 마현이(이주영), 아프리카 기니 출신 혼혈인 토니(크리스 라이언) 등 개성 강한 인간 군상들도 청춘을 보여준다. '주류'가 아닌 이들이 응원받는 건 누구나 이들과 비슷한 방황과 결핍의 시기를 겪었기 때문이다.


주인공 박새로이는 청춘의 중심에 서 있다. 스펙 따위 없지만 올곧은 신념과 단단한 소신으로 뚜벅뚜벅 걸어간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자식까지 버리는 장회장(유재명)과는 다르게 식구들을 품어 안는다. 모두를 아우르는 리더십까지 갖췄으니 더할 나위 없다.


여성 캐릭터의 신세계를 보여준 김다미의 활약도 눈부시다. 냉정과 열정, 악마와 선인을 오가는 그의 얼굴 표현은 가늠할 수 없는 정도다. 무엇보다 새로이를 위해서라면 '다 죽어버리겠다'는 이서의 다짐은 걸크러시 매력을 폭발시킨다.


쭉쭉 올라오며 달려온 '이태원 클라쓰'가 'SKY 캐슬'이 보유한 종편 드라마 최고 시청률 23.8%를 깰지도 관심사다. 유재명은 "무릎을 칠 정도로 향후 이야기가 재밌다"고 귀띔했다. 이제 딱 6회 남았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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