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에서 친구로”…‘밥블레스유2’, 젊어진 출연진이 보여줄 공감 능력
입력 2020.03.04 12:14
수정 2020.03.04 12:14
‘밥블레스유’가 포근한 언니들의 이미지였던 시즌1에서, 편안한 친구 같은 시즌2로 돌아온다. 콘셉트에 맞게 출연진도 젊어졌고, 위로의 메시지를 주던 포맷도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4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Olive ‘밥블레스유2’ 제작발표회에서 황인영 PD는 시즌 1과의 달라진 점으로 ‘편안함’을 꼽았다.
황 PD는 “‘밥블레스유’는 먹방이라고 볼 수 있지만, 사소한 고민과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콘셉트로 사랑을 받았다.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 시즌2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1은 ‘쓰담쓰담’ 해주는 느낌이었다면, 시즌2는 어깨동무를 하는 편안한 친구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기존에 최화정, 이영자가 했던 역할은 송은이와 김숙이 책임지게 됐다. 송은이는 “(언니들에게)바통을 이어받았다. 장거리라고 생각하면 언니들이 넘겨준 바통을 잘 받아서 넘겨줘야 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니들의)빈자리가 크다. 김숙 씨와 제가 그 자리의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두 분의 자리를 대신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하겠지만 동생들이 우리를 어려워하지 않고 편하게 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시즌에 맞춰 콘셉트를 바꾼 만큼, 동생들이 해줘야 할 역할도 크다. 박나래와 장도연은 젊은 시청자들의 시각에 맞춰 공감하고 ‘편’을 들어주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박나래는 “‘밥블레스유’의 애청자였다. 시청자 입장에서 좋은 프로그램이었는데 합류하려고 생각하니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시즌2는 같이 가는 느낌이라고 했다. 솔루션을 줄 수는 없지만 함께 공감해주고 편을 들어준다는 콘셉트가 좋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도연 역시 “저희들은 시청자들의 상황과 감정에 맞게 편을 들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방향성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에서 기대되는 건 박나래와 장도연의 호흡이다. 두 사람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남다른 우정을 자랑해 왔다. 뿐만 아니라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완벽한 합을 보여주면서 명불허전 ‘개그 콤비’로 자리매김했다. ‘밥블레스유2’에서도 이들의 찰떡같은 호흡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나래는 “‘밥블레스유2’가 대결 프로그램이 아닌데도 (장도연이) ‘절대지지 마라’고 이야기하더라. 여러 가지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드레스 코드에서, 위대한 위에서 벌써 졌다. 저에게는 마치 대결 같은 프로그램이 됐다. 두 번째 녹화부터는 상비약을 챙기기 시작했고, ‘코미디빅리그’ 회의할 때 ‘밥블레스유2’ 회의도 같이 한다”고 열정을 보여줬다.
또 ‘동생 라인’ 박나래 장도연과 ‘언니 라인’인 송은이와 김숙이 보여주는 세대 차이도 웃음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 PD는 “장도연 씨가 시즌1에서도 막둥이로서의 역할을 잘 했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박나래와 함께 하니 활력이 더욱 넘치는 느낌”이라며 “특히 언니들에게 신문물, 새로운 게임 등을 많이 알려주고 있다. 언니들도 이런 것들을 많이 배우면서 재미있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밥블레스유2’는 오는 5일 오후 7시 5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