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여론조사] "코로나에 불안" 63.7%...20대 정부대응 부정평가 높아
입력 2020.03.04 11:00
수정 2020.03.04 11:01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국민 63.7%, 코로나19에 불안감 '크다'
정부 대응 부정평가가 긍정평가 앞질러
특히 20대에서 부정평가 가장 높아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경북과 60세 이상에서 특히 높았다. 또한 연령과 지역, 정치성향을 막론하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심리적 불안감이 ‘크다’고 답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3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크다’는 국민이 63.7%(매우 큼 31.1%, 큰 편 32.6%)에 달했다. ‘작다’는 응답은 32.4%(작은 편 23.4%, 아주 작음 9%)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70.7%(매우 큼 35%, 큰 편 35.7%)로 가장 불안감을 많이 느끼는 계층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평균나이는 68.5세로 주로 고령층이었다는 점이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18세 이상 20대 63.9%, 30대 63.9%, 40대 58.8%, 50대 58.8% 등 모든 연령층에서 과반 이상이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했다. 또한 남성 64.2%, 여성 63.3%로 성별과 관계없이 불안감이 ‘크다’는 응답이 60%를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경북이 76.9%(매우 큼 42.2%, 큰 편 34.7%)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원·제주(66.4%), 서울(64.2%), 부산·울산·경남(63%), 경기·인천(62.7%), 광주·전남·전북(59.1%), 대전·충청·세종(57.4%) 순이었다.
정치성향별는 보수 72.5%, 중도보수 72.9%가 불안감이 크다고 호소했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중도진보 56%, 진보 51.7% 등 진보성향 응답자 역시 절반 이상이 불안감이 크다고 답하는 등 진영과 관계없이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대응 부정평가 '43.2%→53.5' 10.3%p 상승
긍정평가는 '52.6%→43.8%' 8.8%p 하락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부정평가가 53.5%(전월 43.2%)로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39.4%(전월 23.6%)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가장 컸다. 반면 긍정평가는 같은 기간 8.8%p 하락한 43.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대구·경북(64.6%)에서 부정평가가 가장 높았고, 서울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50%를 상회했다. 반면 광주·전남·전북에서는 긍정평가(66%)가 부정평가(29.2%)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18세 이상 20대(58.2%)가 정부 대응을 가장 부정적으로 봤고, 60대 이상(57.5%), 50대(54.9%), 30대(54.5%)로 순으로 높았다. 부정평가가 50% 미만을 기록한 연령층은 40대(41%)가 유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10.8%로 최종 1054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