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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반려견 유제품·흑삼사료 개발…가려움증 줄고 장 건강에 효과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입력 2020.03.03 12:16 수정 2020.03.03 12:13

농진청, 국내 사료산업 경쟁력 강화…연구진 “알레르기 줄이고 면역력 높여”


반려견 유제품 시제품ⓒ농진청 반려견 유제품 시제품ⓒ농진청

반려견의 장 건강과 아토피에 효과가 있는 반려견 유제품과 국산 기능성 사료가 개발됐다.


개발된 제품을 반려견에게 먹인 결과, 장내 유해 세균과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증상 및 가려움증이 줄어들었으며, 혈액에서 암세포와 바이러스 감염세포를 공격하는 세포의 활력이 8.3%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다.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반려견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제품과 흑삼을 활용한 기능성 사료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국산 재료를 활용한 기능성 사료를 개발, 수입 사료가 70%(금액기준)를 차지하는 국내 반려동물 사료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우선 국립축산과학원이 선발한 비피도박테리움 롱검(KACC91563)과 반려견 분변에서 분리한 유산균(락토바실러스 루테리)을 이용, 장 건강과 아토피에 효과가 있는 반려견 유제품이 시제품으로 완성됐다.


연구진은 비피도박테리움 롱검(KACC91563)을 함유한 치즈와 롱검 배양 분말에서 비피더스균 수가 일정 기간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치즈는 1g당 100만 마리(106CFU/g)가 4주 이상 유지됐으며, 유산균 분말은 1g당 10억 마리(1010CFU/g)가 12개월 이상 유지됐다.


연구진은 해당 유제품을 반려견에게 먹인 결과, 장내 유해 세균인 푸소박테리움(Fusobacterium)과 콜린셀라(Collinsella)는 줄었고, 유익균인 비피도박테리움 롱검이 2배 정도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또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증상과 가려움증이 줄었으며, 혈액에서 암세포와 바이러스 감염세포를 공격하는 세포(NK-cell)의 활력이 8.3% 개선되는 효과도 확인했다.


또한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개발한 흑삼(수삼을 찌고 건조하는 과정을 반복해 만듦) 분말을 이용해 반려견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기능성 사료도 개발했다.


연구진은 흑삼이 염증을 촉진하는 산화질소 생성 효소(iNOS)와 심혈관계 질병과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콕스-2(COX-2)의 발현을 감소시켜 항염증 기능이 있음을 밝혀냈다.


김동훈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 과장은 “흑삼 함유 사료를 먹인 반려견은 면역 활성에 관여하는 인터페론 감마(IFN-gamma, 면역세포의 활성을 유도)가 증가했다.”면서 “이번 연구가 수입 사료에 대응해 국내 사료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농진청은 국산 기능성 반려견 사료 관련 총 9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산업체에 13건의 기술이전을 실시한 바 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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