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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코로나19 부진…미국·인도로 만회할까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0.03.04 05:00 수정 2020.03.03 12:41

'코로나 리스크'에 따른 생산차질 여전…미국·인도 신차 효과 기대

기자아동차가 2월 5일 인도 노이다(Noida)시 인디아 엑스포 마트에서 개막한 ‘2020 인도 델리 오토 엑스포(델리모터쇼)’에서 소형 SUV ‘쏘넷(SONET) 콘셉트’를 공개하고 있다.ⓒ기아자동차 기자아동차가 2월 5일 인도 노이다(Noida)시 인디아 엑스포 마트에서 개막한 ‘2020 인도 델리 오토 엑스포(델리모터쇼)’에서 소형 SUV ‘쏘넷(SONET) 콘셉트’를 공개하고 있다.ⓒ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판매 타격을 당분간 미국, 인도 등 해외에서 만회할 전망이다. 여전한 텔루라이드 인기와 인도에서 출시되는 카니발 신차 효과 등으로 코로나19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2월 글로벌 시장에서 18만784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보다 5.0% 감소한 수치다. 2월 누계 대비로는 0.6% 떨어졌다.


기아차가 내수 성적 만회를 위해 특근 계획을 마련했고, 글로벌 전체적으로도 판매 감소폭이 0.6%에 불과해 타격은 아직까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아직까지 코로나19가 '현재진행형'이라는 데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에서 들여오는 부품 수급이 늦어지거나 확진자 발생으로 공장 가동이 수시로 중단된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 리스크'는 3~4월에도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욱이 현대·기아차의 숙제로 손꼽히는 중국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물류 장애, 소비심리 위축으로 판매가 뚝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진 만회를 위한 기아차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제 모터쇼가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되거나 온라인쇼로 대체되는 추세로, 신차 마케팅에 적잖은 제약이 생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체 글로벌 판매가 지난해 보다 2.5%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완성차업체들의 타격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국제 모터쇼가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완성차들도 온라인 판매를 고심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얼마나 신차를 구매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이에 기아차는 쏘렌토, 카니발 등 올해 신차 계획이 있는 만큼 상반기엔 최대한 공장 가동을 정상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높은 미국, 인도 공략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텔루라이드는 한달 평균 5000대 이상 팔릴 만큼 미국 시장에서 여전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아울러 인도에선 셀토스에 이어 현지 전략형 레저용차량(RV) 모델 2종을 출시해 수요 견인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달 초프리미엄 MPV '카니발'을 런칭한 데 이어 하반기엔 소형 엔트리 SUV인 '쏘넷'을 출시할 예정이다. 셀토스의 성공으로 인도 시장 내에서 입지를 다진 만큼 올해 RV 신차 2종도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는 쏘렌토 등 신차 출시 효과로 내수 판매 회복에 나서는 한편 미국에선 텔루라이드, 인도에선 카니발로 골든사이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코로나19 여파가 아직까지 진행중이고 글로벌 판매 위축이 불가피해진만큼 하반기 기아차가 회복세로 반등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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