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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차 지역경선, 이종걸·이석현·유승희 등 다선중진 탈락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0.02.27 04:00 수정 2020.02.27 07:53

29곳 경선결과 발표, 3월 초 마무리

현역의원 20명 중 14명 생존

'청년 1명, 여성 2명' 낮은 공천율

'시스템 공천' 한계 지적도


최운열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이 26일 1차 경선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최운열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이 26일 1차 경선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21대 총선 경선에서 이종걸 의원과 이석현 의원 등 다선중진 의원들이 대거 탈락했다. 이번 경선에 포함된 지역구 현역의원은 20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총 6명이 탈락해 현역의원 생존률은 70%로 나타났다.


26일 오후 최운열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 브리핑을 열고, 서울 6곳, 경기도 7곳 등 1차 경선지역 29곳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1차 발표를 시작으로 늦어도 3월 초에는 모든 공천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부산진구을은 당초 발표지역에 포함됐다가 마지막에 제외됐다.


서울에서는 중랑갑 서영교 의원, 은평을 강병원 의원, 서초을 박경미 의원 등 현역들이 공천을 받았다. 다만 강동을에서는 구청장을 지낸 이해식 대변인이 지역구 현역 심재권 의원을 제쳤다. 영등포을에서는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이 재선 신경민 의원을 꺾었고, 성북갑에서는 김영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선 유승희 의원을 누르고 공천권을 쥐게 됐다.


민주당 1차 지역경선 결과 ⓒ데일리안 민주당 1차 지역경선 결과 ⓒ데일리안

경기도에서는 남양주을 김한정 의원, 부천원미을 설훈 의원, 성남분당갑 김병관 의원, 파주갑 윤후덕 의원, 광주갑 소병훈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안양동안갑과 안양만안에서 각각 7선, 6선을 노렸던 이석현 의원과 이종걸 의원은 민병덕 변호사와 강득구 전 경기도의회 의장에게 덜미를 잡혀 낙천됐다.


이밖에 대전 유성을에서는 이상민 의원이, 울산 북구 이상헌 의원, 충북 제천단양 이후삼 의원, 충남 당진 어기구 의원, 충남 논산·계룡·금산 김종민 의원,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안호영 의원, 제주 제주시을 오영훈 의원이 민주당 공천을 받아 총선에 나가게 됐다. 다만 전북 익산갑의 이춘석 의원은 김수흥 전 국회사무차장에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


원외인사들끼리 맞붙은 부산 서구동구에서는 이재강 전 주택보증공사 상근감사위원, 부산 사하을 이상호 전 지역위원장, 대구 달성 박형룡 전 지역위원장, 대구 달서을 허소 전 청와대 행정관, 울산 남구을 박성진 전 민주평화통일위원회 자문위원, 경남 창원·마산·합포 박남현 전 청와대 행정관, 경남 진주갑 정영훈 전 현대아산 상무, 경남 거제 문상모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이 각각 승리했다.


다선중진들이 일부 탈락했지만, 경선 결과 여성·청년 등 정치적 약자 입장에서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의 벽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이번 경선에서 공천을 받은 여성은 서영교 의원과 박경미 의원 두 명에 그쳤으며, 민주당이 정한 청년기준 만 45세 이하는 박남현 전 청와대 행정관이 유일했다. 비율로는 각각 6%와 3%다.


민주당 경선에 도전 중인 한 예비후보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현역의원은 물론이고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선배들과 경선을 치른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며 "코로나19로 선거운동을 전화와 SNS로만 하다보니 스킨십을 할 기회도 없어 정말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또다른 예비후보도 "가산점이 있지만 한계가 드러난 게 아니냐"고 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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